사고연고자 대기소 설치…합동분향소도 검토

▲ 6일 오후 해남군청 직원들과 지역봉사단체 회원들이 전남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돌고래호 사고 연고자 대기소'를 설치하고 있다./연합뉴스

해남군 '사고수습 대책본부' 운영
사고연고자 대기소 설치…합동분향소도 검토

전남 해남군이 제주도 추자도 해역에서 전복된 해남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해남군은 6일 오전 박철환 군수를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송지면 갈두항에 현장 지원본부를 설치했다. 모든 직원은 비상 근무 중이다.

군은 사망자 시신이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해남으로 이송됨에 따라 장례식장 7곳과 이송 차량을 준비했다. 해남읍 다목적체육관에는 유가족 대기소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0명으로 확인됐으며 4명은 해남병원, 4명은 우리병원, 2명은 우석병원에 안치됐다.

군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유가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한편, 합동분향소 설치도 검토중이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사고 연고자 대기소도 다목적생활체육관에 설치됐다.

사고대책본부에는 이날 오후 실종된 가족의 생사를 문의하기 위한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발 살아있기만을 바라며 한달음에 달려온 가족들은 사망자 명단에 가족의 이름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다목적체육관은 실종자 가족 20여명이 TV뉴스를 보며 애타게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해남군청 회의실에는 해남군을 비롯, 해남소방서, 해남경찰서, 육군 31사단 등 관계기관 직원 50여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부산시와 전남도 담당 공무원이 파견돼 지원에 나섰다.
사고대책본부는 돌고래호 승선 명부와 실제로 배에 탄 인원이 맞지 않아 한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군청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오늘 새벽부터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며 "유족과 실종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재홍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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