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저수지 저수율 가장 ‘심각’

평년대비 50% 미만 전국 344개소 중 95개 차지

정인화 “단계별·지역별 가뭄 피해대책 이뤄져야”

최근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전남지역 저수지 저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광양·곡성·구례)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년대비 저수율 50% 미만의 전국 저수지 344개소 중 전남지역이 95개소(28%)로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에 이어 경남 80개소(23%), 경북 77개소(22%), 충남 45개소(13%), 경기 19개소(6%), 전북 14개소(4%) 순이다.

특히 전남은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곳도 5개소에 달했다.

담양군 월전 저수지가 5%로 가장 낮았고, 나주시 흥덕 저수지 5.2%, 신안군 대송 저수지7.1%, 진도군 동외 저수지와 성죽 저수지가 각각 10%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3곳, 경북 4곳의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평년 저수율은 75.5%에 비해 올해 저수율은 51.7%로 감소했다.

저수지의 저수율은 50% 미만이 되면 심각한 수준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도내 저수율이 줄어든 건 이달 들어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

올해 도내 평균 강수량(지난 23일 기준)은 891.5㎜으로, 평년 1천144㎜의 77.9% 수준이다.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그리 적지 않아 보이지만, 일부 지역에 내린 국지적 호우를 제외하고 지난달 4일부터 50일째 전혀 비가 오지 않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도 한몫한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도 오르면 물 증발량은 6∼7%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5도 이상의 낮 최고기온이 계속된 올 여름 무더위에 물 증발량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인화 의원은 “올해 폭염이 심각한 상황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의 물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며 “관정시설 등 단계별·지역별 가뭄 피해대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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