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호남 민심 향배 어디로‘촉각’

더민주‘전대’당 대표 선출…선택 결과 주목

국민의당 ‘安 방문’으로 호남 다독이기 나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심장부인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주말 호남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열리는 더민주 당 대표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호남의 선택이 주목되는데다,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광주·전남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민주 당대표 후보들은 경선기간 내내 호남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광주 출신인 김상곤 후보는 ‘호남대표론’을, 추미애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호남 며느리론’을, 비주류 이종걸 후보는 ‘反 친노-친문’정서를 각각 파고 들며 호남에 구애했다.

특히 당 전체 권리당원 21만명 중 호남지역 당원은 7만9천810명(38%)으로 최대 표밭이어서 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호남 표심잡기에 나섰다.

호남지역 권리당원들은 타지역보다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투표가 예상되는데다 호남 표심은 수도권 출향인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총선과정에서 보인 호남지역의 ‘반문정서’가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이번 호남의 표심은 향후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민주 대권후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사실상 국민의당은 현재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주말을 계기로 새로운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7일과 28일 광주와 전남지역 방문해 추락하는 민심을 추스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파문에 이어, 일부 의원의 송사, 의원총회에서 막말,욕설 파동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지지 후원 단체인 ‘내일포럼 전남’이 초청한 강연회에서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구례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광주·전남 지역국회의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8일 오전에는 무등산 산행을 한 뒤 지역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안 전 공동대표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율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같다”면서 “안 전 공동대표의 방문으로 호남 민심을 다시 돌릴 수 있을 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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