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미국 시청자들 공감해 감회 새로워"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꽃할배)가 미국에서도 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줬다.

'꽃할배' 미국판인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는 지난 2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첫 방송 됐다.

25일 tvN에 따르면 '베터 레이트 댄 네버' 1회는 NBC와 ABC, FOX, CBS 등 4개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방송은 일간 시청률 집계에서도 NBC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1천107만 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회의 18~49세 시청자 수는 735만 명으로 나타났다.

'꽃할배'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미국 지상파 채널에 포맷을 수출해 방영까지 이른 첫 사례다. 미국판은 2년의 제작편성 과정을 거쳐 주요시간대에 편성됐다. 

4부작인 미국판은 헨리 윙클러와 윌리엄 샤트너, 테리 브래드쇼, 조지 포먼 등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왕년 스타들이 한국과 일본, 홍콩,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6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1회에서는 출연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도쿄와 후지산 인근을 여행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tvN은 토크쇼 진행자인 샐리 제시 라파엘이 "여성 버전을 만들면 나를 꼭 불러달라"는 글을 남긴 것을 비롯해 1회를 시청한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도 전했다.

'꽃할배'를 탄생시킨 나영석 PD는 "어르신들이 여행하는 내용이 정서적으로 다소 동양적인 측면이 있어 미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세계인이 공통으로 즐길 수 있는 코드였다는 점을 확인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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