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완도에서 남도의 가을 추억을…”

■수산수도 완도, 꼭 가봐야 할 명소
“청정완도에서 남도의 가을 추억을…”
 

완도군 보길도-세연정

▶보길도 윤선도 원림

윤선도 원림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던 중 보길도의 절경에 매료돼 머물며 조성했다. ‘어부사시사’ 등 주옥 같은 문학작품이 이곳에서 창작됐다.

고산은 낙서재 앞의 산인 미산(薇山)의 이름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서, 미산 옆의 산봉우리인 혁희대(赫羲臺)는 굴원의 옛 고사로부터 가져와 명명했다. 그는 부용동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신선으로 승화시켜 중국의 선인인 희황(羲皇)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으며, 승룡대(升龍臺)에 올라앉아 우화등선(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감)하는 기분으로 시가를 읊기도 했다. 낙서재 입구에는 세연정이라는 정자를 지었는데 고정원을 축조한 고산의 기발한 조경가적 수법을 볼 수 있다. 개울에 구들 모양의 판석으로 보를 막아 못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성했는데, 자연형의 계담(溪潭)과 사각의 방지(方池)가 세연정을 중심으로 양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고산은 바다를 바라보며〈어부사시사〉를 짓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가야금을 타며 계담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기도 했다. 세연지에서 1㎞쯤 올라가면 낙서재터 건너편 산중턱에 동천석실이 있다.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은 국토의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규모는 2천50만㎡에 달하고, 3천801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모델제시로 질 높은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완도수목원에는 주요 난대수종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녹나무, 이나무 등이 있으며, 183과 3천801종을 보유하고 있다.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5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아열대·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원이다. 방향식물원, 수생식물원, 녹나무과원, 참나무과원, 외래소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다. 계곡쉼터를 마주보며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4개의 전시공간과 휴게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구비돼 있는 난대림 전문박물관이다.
 

청해포구 촬영장

▶청해포구 촬영장

최인호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특별기획 드라마 ‘해신’은 50부작으로 한국과 중국 현지에서 촬영해 2004년 11월부터 6개월간 KBS-2TV로 방영됐다. 서동요, 신돈, 대조영, 순옥이, 주몽, 태왕사신기, 정조이산, 대왕세종, 천추태후, 탐나는도다, 추노, 거상 김만덕, 김수로, 근초고왕, 가비, 정도전, 최근 1천7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 ‘명량’ 등 약 50여편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이 촬영되는 등 영상종합문화센터로서 지속적으로 TV드라마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청해포구 세트장은 5만㎡의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잣거리, 양주, 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본거지인 진월도 등 본영 17등을 비롯한 59동의 건물이 있다.

촬영장 곳곳에는 교육과 체험에 필요한 귀한 자료들이 있다. 1만여 년 전에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수십 종의 각종 수목과 분재, 석상, 사진자료 등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져있는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다. 촬영장내 옛스런 초가지분 저잣거리와 토끼, 꿩, 앵무새, 칠면조, 공작새, 물고기 등을 비롯한 각종 조류와 가축 등이 있어 직접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
 

정도리 구계등

▶정도리 구계등

통일신라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아홉 계단을 이루고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하루 종일 관광객들에게 들려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와 숲의 신록이, 겨울에는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다.

후사면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참나무·후박·팽나무 등 40여종의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숲속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해 일출공원 완도타워

365일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곳, 다도해의 중심에 우뚝 솟아 ‘관광 완도’의 상징이 되는 다도해 일출공원과 완도타워는 2006년 5월말 착공해 2008년 9월 준공됐다.

총사업비 154억이 투자됐으며 공원내부에는 진입광장, 중앙광장, 쉼터 산책로, 완도타워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어져 있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이며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돼 있다.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영상시설에는 ‘건강의 섬’, ‘Slow City’, ‘완도의 소리’ 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는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설치돼 있다. 완도타워의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켜지고,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하고 있다.
 

청산도 봄의 왈츠 세트장 주변 코스모스

▶청산도 슬로길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푸른 섬이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仙山)’ 또는 ‘선원(仙源)’이라고도 불렸다.

2007년 12월 1일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증 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의 마을간 이동으로 이용되던 길로서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하여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전체 11코스(17개길), 총 42.195㎞에 이르며,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걸을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인증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애환이 담겨있는 청산 ‘구들장 논’이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인정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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