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근절이 아이 건강을 지키는 길
<이경우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석교길 47-15>
 

가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의 하교시간에 맞춰 학교 앞을 방문한다. 그러다 보면 지난 날 학교 앞 문구점이나 가게에서 사 먹던 일을 추억하게 된다.

보통,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아이는 그냥 가기 싫어하는 눈치다.

학교 앞 문구점을 둘러보면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는 막대 모양의 초콜릿, 화폐 모양의 젤리, 테이프 껌, 보석반지 모양의 사탕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싼 가격과 형형색색의 과자나 젤리, 사탕, 슬러시 등을 자주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이런 식품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우선 저렴한 가격과 특유의 맛과 색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식품들이 아이들에게 안전할지 우려가 되는 현실이다.

흔히 말하는 불량식품이란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 등의 과정에서 식품위생관련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생산·유통·판매되는 식품을 의미한다.

그 위해성을 언급하면, 적색 2호와 같은 식용색소가 많이 첨가되어 콜라보다 2배나 많은 설탕(11%)이 함유되어 있어 치아의 부식 등 구강위생을 위협한다. 또한, 보관기관을 늘리고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방부제와 각종 색소를 지나치게 사용하여 아토피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섭취 시 성장방해와 발암물질로 변형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관리상의 문제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학교 주변의 불량식품 판매 등 근절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그린푸드존(Green Food Zone)’을 지정해 학교(초·중·고교) 매점과 학교 주변 200m 이내의 통학로에 있는 문방구·슈퍼마켓 등에서 건강저해식품, 부정·불량식품, 유해첨가물 식품 등의 판매를 금지시키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단속과 지도점검 등 환경 개선으로 불량식품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불량식품 판매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속에 앞서 학부모의 관심이 더욱 더 필요하다고 하겠다.

신고는 112(경찰청)나 국번없이 1399(불량식품통합 신고센터, 식약처),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www.kfda.do.kr/cfscr)에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 시에는 ‘식품안전파수꾼’이라는 앱을 이용하면 더욱 쉽게 신고를 할 수 있다.

학부모가 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 중 불안하다고 생각되는 식품을 식약처에 신고하면 식약처는 제품 정보와 불안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 업체를 선정해 회수, 폐기를 실시하고 대상 불량식품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은 가장 가치 있다. 그것은 돈 보다 더 귀중하다”말처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무엇보다 귀중하고 소중할 것이다. 불량식품 근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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