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목사 아니다, 기독교계 정규신학교 졸업 안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교단 존재 여부 불확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탄핵 여론을 불러일으킨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그의 부친 최태민 씨는 누구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사로 알려져 있는 최태민 씨, 하지만 기독교계는 최태민 씨는 목사가 아니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가 1975년 4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란 교단이 존재했는지 확실치 않고, 있었다 해도 사이비 교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고 최태민 씨

기독교계는 신학교도 나오지 않은 최태민 씨에게 목사 칭호를 붙이는 건 부적절하며 선량한 목회자들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최태민 목사의 이력은 남다르다. 전국불교청년회 부회장(1958)을 지냈으며, 신생종교 영생교 본부를 설립(1973)했다. 1975년부터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를 맡아오던 중 1994년 별세했다

그가 1975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스스로 강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라는 교파는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이단 교파일 뿐이다. 정부와 정통 교단의 인가를 받은 신학교에서 체계적인 목회자 과정을 이수하지도 않았다.

이처럼 그는 불교 승려가 된 적도 있었고, 서울 중림동 성당에서 영세를 받기도 했다. 70년대 들어서는 서울과 대전 일대에서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등 사이비 종교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했다는 교리를 내세웠고 ‘원자경’ ‘칙사’ 등의 호칭을 자처하기도 했다.

더욱이 1979년 당시 중앙정보부의 조사 보고서를 보면 많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음이 드러났다. 목사라고 하기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를 보였던 것이다.

최순실 씨는 최태민 씨의 다섯 번째 부인과의 사이 태어난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민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최태민 씨는 대한구국선교단,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활동 등을 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했다.

딸 최순실 씨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도 새마음봉사단 활동을 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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