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산시장 정상화 최소 1개월…

피해조사 후 정밀안전진단 마쳐야 가능

市 “임시판매장 개설 등 생계지원 총력”

지난 15일 새벽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점포 118곳이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복구작업이 언제 쯤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관련기사 2·6·8면>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수산시장은 이번 불로 전체 125곳 점포 중 81곳이 불에 타고, 2층 1곳을 포함해 36곳 점포가 그을리는 등 모두 118곳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상인들 대부분이 설 대목 장사를 위해 성수품을 미리 준비해 놓은 까닭에 피해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눈 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수시는 현장 복구를 최우선으로 두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의 현장 감식과 보험사 조사,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등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가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보험사의 손해사정 조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포크레인을 투입해 잔여물 처리에 들어간다. 또 지붕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정밀 안전진단까지 진행돼야 한다.

여수시는 설 영업 정상화를 위해 시장 상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여수수산시장 건너편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에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아울러 냉동물 보관창고에 보관 중인 상품 훼손 방지를 위해 한전과 협의, 17일까지 전력 공급을 완료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및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보험사의 보상도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재난지원금 1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국민안전처에 임시 영업장 마련을 위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특례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인에게는 ‘전남도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지원에 관한 조례’ 규정에 따라 생계비도 지원을 할 계획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이날 상인들과 만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가 우선인데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며 “기다리지 않고 우선 조치해 최대한 빨라 정상영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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