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시장 화재 원인 “전기 배선 이상”

현장 감식서 전기 배선 끊어진 흔적 발견

감식 이틀 걸릴 듯…소방점검 실태도 조사

여수 수산시장 화재 현장 정밀 감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여수소방서 화재조사반이 16일 오전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100곳 이상의 점포가 피해를 당한 여수 수산시장 화재의 원인이 전기 배선 이상 때문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지난 15일 화재 직후 1차 현장감식을 한 결과 불이 시작된 점포와 주변에 설치된 전기 배선에서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시장 1층 가운데 쪽 횟집 내부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모습이 찍힌 점과 전기 단락 흔적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전기 배선 문제로 보고있다.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원의 현장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화재로 1층 점포 117곳이 피해를 봄에 따라 국과수 감식이 최소 이틀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경비원 김모(69)씨가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고 했다가 “화재 경보음을 듣고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현장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와 화재수신반을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피해자들을 한곳에 모아 피해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 조사를 마치면 소방점검과 여수시청 등의 관리 실태 등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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