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심수택 의병장’ 미공개 자료 전시



3월 1일~10월 4일까지 함평 월야 소재 기념사업관

이태룡 박사·양기수 사학자 제공 수십 점 희귀자료

항일의병·나라사랑 정신 기리는 소중한 계기 될 듯



심남일의병장의 증손자 심창남씨는 “많은 이들이 기념관에 찾아와 이번에 새로 공개된 자료들을 살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남일(沈南一, 1871~1910) 의병장과 관련된 미공개 자료들이 3월 1일부터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소재한 ‘남일 심수택 의병장 기념사업관’에서 공개된다. ‘남일 심수택 의병장 기념사업관’ 은 전남 3대 항일 의병장인 심남일 의병장의 순국 107주년인 10월 4일까지 미공개 자료와 관련 사료들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들은 사단법인 의병정신선양중앙회 수석연구위원 이태룡 박사가 국가기록원에서 찾아낸 심남일 의병장 관련 자료와 전남 장흥 향토사학자인 양기수 선생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湖南義將’(호남의장) 인영(印影)등 수십여 점이다.

이태룡 박사가 국가기록원에서 발굴한 사료들은 심남일 의병장의 이름이 적힌 ‘형사사건부’와 ‘수형인명부’, 심남일 의병부대 선봉장 장인초(張仁初), 군량장 이세창(李世昌), 모사였던 권영회(權寧會), 기군장 김치홍(金致洪)의 판결문 사본과 심남일·강무경(姜武景)·이세창·장인초 의병장의 사형집행 기사가 실린 ‘조선총독부관보’ 등이다. 일제는 ’조선총독부관보‘를 통해 조선인들을 회유하고 협박하면서 식민통치를 시작했다.

또 1909년 6월 27일 권영희 의병장에게 사형집행 명령을 한 일제통감부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당시 내각총리대신 임시서리 박제순에게 통지한 ‘통감부래안(統監府來案)’ 사본 등이다. 심남일 의병장 인영(印影)은 심 의병장이 연합작전을 위해 전남 동부지역의 의병부대와 연락을 취할 때 사용했던 신표(信標)로 추정된다.

증손자 심창남씨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준 이태룡 박사와 양기수선생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활발한 기념선양활동을 펼쳐 심남일 의병장을 비롯한 여러 의병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평 태생인 심남일 의병장은 서당 훈장과 향교 장의를 지낸 유생으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의병을 일으켰다. 전남 장성·영광·함평 등에서 일본군과 항전해 많은 전과를 거뒀으며 1909년까지 강진·남평·영산포·장흥·영암·나주 등 전투에서도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화순 능주에서 체포돼 1910년 10월 4일 대구 감옥에서 순국했다. 기념관 주소 : 전남 함평군 월야면 가차길 47. 문의(심창남) : 010-9442-2760 / 061-323-2760

함평 월야에 위치해 있는 ‘남일 심수택 의병장 기념사업관’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