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내고 보험금 타낸 보험설계사

광주 광산경찰서는 2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상습사기)로 전직 보험설계사 나모(46)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씨는 지난해 4월 28일 오전 10시14분께 광주 광산구 도산동 한 카센터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후진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수리비 170만원을 타내는 등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광주지역 아파트와 카센터 주차장을 돌며 11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사고를 내 보험금 1천700만원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할 당시 보험설계사였던 나씨는 여러 개의 운전자보험과 종합보험에 중복 가입한 뒤 교통사고가 나면 각각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나씨가 보험사 특정 상품을 이용해 통원 치료비와 합의금을 이중으로 챙겨왔으며, 사기 행각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월 단위로 종합보험 가입회사를 바꿔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나씨가 주차된 차량만 노려 상습적으로 범행해 온 점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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