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고 총동문회, 히말라야 로체 등정 성공
정원주 단장·김홍빈 대장이 이끌어…장애인도 참가
광주 광일고 총동문회(회장 정원주) 회원과 장애인들로 구성된 ‘로체 원정대’가 세계 4번째 고봉인 히말라야 ‘로체(8516m)’ 등정에 성공했다.<사진>
18일 광일고에 따르면 동문들이 주축이 된 로체 원정대가 지난 8일 네팔 쿰부 히말라야 임자체 하이캠프(5481m)를 출발, 9일 오전 4시 20분에 임자체(6천189m) 정상에 올랐다.‘로체원정대’는 광일고 총동문회 정원주(중흥건설 대표) 회장을 단장으로 동문회 회원 6명을 포함 손가락 없는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원정대장, 이선규 등반대장, 나정희 대원, 지원팀으로 참가한 서갑석·오윤환·이동욱 대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원정에는 상이군경 출신 나정희 대원을 비롯해 장애인 3명도 함께 해 인간한계의 극복과 희망 나눔의 의지를 다졌다. 광일고 동문 중에서는 서 대원과 이 대원이 등정의 기쁨을 맛봤다. 정 단장은 “작년 총동문회 창단부터 줄곧 모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한계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원정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정에 참여한 동문 대원들은 “열 손가락이 없는 현실을 딛고, 원정대를 이끈 김홍빈 대장의 용기와 희망이 광일고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갖고, 훌륭한 미래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한계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 원정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로체 원정대는 19일 귀국한다./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