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충효동 도요지 <조재호 전남도립대 교수>

5월에 접어들어 지역마다 축제가 열리고 관광지와 유명 사찰에는 관광해설사의 스토리텔링으로 문화적 가치를 높여주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

무등산 주위에도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주위 가사문학 유적지에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 해 보는 기획이 광주문화재단에서 토요일마다 이루어져 깊은 관심을 갖게 한다.

식영정에서는 준비해 둔 전통의상을 입고 다도와 글을 다루는 체험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주위 환경과 어우러져 사진을 찍어도 아름다움이 가득차 보이게 한다.

조재호 전남도립대 교수

  광주호 주변에 역사적인 국문학 테마장르가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곳이 분청사기 도요지이다.

 1988년 무등산 충효동 분청사기 도요지를 지표 조사한 적이 있을 때 원효사 복원사업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흙으로 만들어 구운 5백 불상을 모셔 놓은 흔적이 보여 무등산 일대가 불교적으로 충효동 도요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증명이 되기도 하였다.

사적지 141호로 지정된 충효동 분청 도요지는 특이한 것은 가마 안에서 그릇을 보호하는 도구인 갑발이 많이 출토되어 최고의 도자기를 제작한 곳임을 판단할 수 있었다.

새겨진 명문 내용은 도자기 만든 장인이름과 특히 15세기 초중반 사이에 사용된 광주의 옛 지명 관청명문은 제작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

무등산 분청사기의 특징은 인화문 분청사기로 아주 섬세하게 도자기굽까지 원형문양을 인화상감기법으로 찍어 표현하여 우리나라 분청사기 제작의 귀한 유적이라 평할 수 있다.

무등산 충효동 인화분청 사기

일제시대에 일본사람이 충효동에 있는 명문글이 써 있는 도자기 파편을 주워 오면 쌀 한섬을 주겠다라는 말을 들은 도요지 마을주민 할아버지 말에 그 시절에도 충효동의 가치를 크게 느껐던거 같다.

1,400년대에서 1,600년대 까지 제작한 도자기들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릇보다는 다도를 중시하는 정신문화를 재정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충효동 분청사기 전시관을 방문해 보니 다른 박물관보다 역사적 가치에 비해 가족체험도 할 수 없고 시청각 시스템이 없어 초라한 모습이고 머무르고 쉴 공간이 부족하여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이 생겼다.

어머니의 품같은 무등산 언저리 충효동 도요지 주위를 역사적인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조성하여 체험과 연계하는 국립공원 관광개발계획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광주광역시 아시아 문화전당이 완성이 되어 그 주위에 가 보아야 할 곳이 있는지 추천하라고 하면 애향심 있고 좋은 도예가를 모일 수 있게 하여 가사문학과 연계한 문화벨트도 좋을 거 같다.

전남도립대학교 도예차문화과 교수

조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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