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 완도 소안도 본격 관광객 맞이

전남도, 마을 펜션 오픈과 함께 ‘섬 여는 날’ 행사

항일 독립운동 성지…섬길 조성 등 섬마을 새 단장

‘가고 싶은 섬’ 전남 완도 소안도가 본격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6일 ‘가고 싶은 섬’ 사업이 추진되는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 완도 소안도에서 마을 펜션 오픈과 함께 ‘섬 여는 날’ 행사를 열었다.

‘가고 싶은 섬’ 사업은 전남도의 브랜드시책 사업으로 올해까지 10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강진 가우도, 여수 낭도, 신안 반월·박지도가 문을 열었고, 올 들어서도 지난 13일 고흥 연홍도에 이어 소안도에서 다섯 번째로 ‘섬 여는 날’ 행사를 가졌다.

소안도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대상으로 선정된 뒤 2년여 동안 마을 펜션을 리모델링하고 마을식당, 섬길 조성 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가고 싶은 섬’에 대한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 10곳의 가고 싶은 섬 주민 대표, 소안도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라리 청년회원들로 구성된 중창단의 노래 공연과 소안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무용 공연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가고 싶은 섬 여는 날의 의미를 더했다.

미라리 청년중창단에 참여한 고해웅씨는 “김발 작업 등으로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노래 연습에 나갈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청년회원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고 서로의 마음도 맞춰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갑섭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소안도는 항일 민족운동 3대 성지로 매년 소안항일문화축제가 열리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가고 싶은 섬 사업을 통해 소안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바다의 맛, 깊이 있는 역사를 널리 알리도록 도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안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위치, 멸종위기종인 노랑 무궁화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 펜션이 있는 미라리에는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등 미라 8경이 있다. 1천349가구, 2천772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섬 전체에 항상 태극기가 펄럭인다. 매년 소안 항일문화축제가 열리는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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