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유적지 발굴과 남도동학 연구·정리에 큰 기여

‘남도 동학유적지’ 시리즈 29개월간 대장정 마무리
현장 중심 유적지 발굴과 남도동학 연구·정리에 큰 기여
갑오동학과 미주 해외독립운동 상관관계 밝혀 학계관심
구한말 희귀사진, 심남일 의병장 인영사진 발굴 등 성과 커
 

지난 2015년 겨울, 최혁 주필(좌측)이 장흥 영회당에서 양기수 선생과 함께 남도동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지난 2015년 1월부터 남도일보에게 연재되기 시작한 ‘최혁 주필의 남도의 동학유적지’ 기획물이 108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남도의 동학유적지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동학농민혁명의 발생원인과 진행, 그 이후의 상황들을 현장 방문하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장기기획물이었습니다.

일본군의 체포를 피해 하와이를 거쳐 미국으로 도주, 해외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펼친 일부 동학농민군의 자취를 미국 현지에서 찾아내 소개한 것은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동학농민혁명사를 연구하고 있는 국내외 학자들은 본보의 발굴기사에 의해 해외독립운동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관심을 보이며 주목했습니다.

또한 장흥 향토사학자인 위의환 선생이 30여 년 동안 연구해온 남도동학을 인용 혹은 전재하면서 남도동학연구의 깊이를 더한 것도 큰 성과였습니다. 양기수 선생께서 보관 중이던 동학농민혁명 직후의 장흥 옛 사진과 심남일 의병장 인영 등을 발굴 보도한 것도 의미가 컸습니다. 전남 서부일대의 동학지도자였던 배상옥 대접주를 재조명하고 후손들을 찾아내 인터뷰를 한 것도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남도 땅 곳곳을 함께 뒤지고 답사하면서 정의로운 동학농민혁명의 열기와 함성을 같이 느끼고 전해준 무안 백창석, 강진 강영석, 여수 김병호·박종길, 진도 박주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해 오신 원광대 박맹수교수와 순천대 홍영기 교수로부터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남도의 동학유적지’를 읽어주시고, 때로는 격려를 때로는 꾸짖음을 주신 여러 독자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미진했던 부분은 앞으로의 연구와 보완취재를 위해 다시 정성껏 정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료정리와 함께 편집과정에서 애써준 정유진 기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혁 기자 kjhyuck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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