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전남 담양군·장성군·곡성군 등지에서는 이날 오후 5시10분께부터 오후 7시께까지 직경 0.5~4㎝ 크기의 우박이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단시간에 쏟아진 우박으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담양군 용면의 주차차량이 우박에 파손된 모습.

 31일 전남 일부 지역에 우박이 올해 처음으로 내렸다.

최대 4cm(지름)의 우박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차량 파손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장성군·곡성군 등지에서는 이날 오후 5시10분께부터 오후 7시께까지 직경 0.5~4㎝ 크기의 우박이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대류 불안정이 강화돼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내린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다 한반도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상·하층 간 기온차가 났다는 설명이다.

산발적으로 내린 우박은 지역에 따라 10~20여분만에 그쳤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탁구공만한 크기의 우박이 세차게 쏟아지면서 차량·지붕 파손과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20분께 담양군 용면 한 주택의 기와 지붕이 우박에 파손됐다.

오후 6시45분께부터 오후 7시 사이에는 담양군 용면 면사무소에 주차된 차량 8대의 앞유리 등이 깨지거나 금이 갔다.

같은 시간대 담양호 등지를 지나던 차량 6대도 유리가 깨져 용면 면사무소로 이동,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담양 일부 마을과 도로는 현재까지도 하얀 우박으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 31일 전남 담양군·장성군·곡성군 등지에서는 이날 오후 5시10분께부터 오후 7시께까지 직경 0.5~4㎝ 크기의 우박이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단시간에 강한 바람과 함께 쏟아진 우박으로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담양군 용면 추성리 한 농민의 딸기밭에서 찍은 우박의 모습.

용면 쪽 비닐하우스 2동도 우박에 찢어지면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 금성면·월산면·무정면사무소에도 차량과 비닐하우스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담양소방서에도 차량 앞유리 파손 신고 2건, 농작물 피해 1건이 접수됐다.

장성 북이면에서는 사과 300t, 오디 20t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우박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담양군 등은 6월1일 오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곡성 옥과면 55.5㎜, 담양 45.5㎜, 화순 북면 30㎜, 순천시 26.5㎜, 영광 5.5㎜, 광주 2.9㎜, 구례 1㎜ 등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짧은 시간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의 유리에 7~9개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며 "정확한 집계가 되지는 않았지만, 농작물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늦은 밤까지 소나기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박이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 사고·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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