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특사단 목포 방문 계기, 관광교류 활성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공생원 등 둘러봐

공생원 어린이들에게 특사단 명의 선물 수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단이 목포를 방문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특사단 358명은 지난 10일 오후 목포에 도착해 1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오후 서울로 이동했다고 12일 밝혔다.

특사단은 지난 10일 삼학도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봤고, 11일 보육시설인 공생원을 방문한 후 오후에 서울로 이동했다.

공생원은 평소 일본이 각별히 여기는 곳으로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치즈코, 1912~1968) 여사가 고아를 보살핀 곳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리의 외동딸인 윤 여사는 공생원을 운영하던 조선인 청년 윤치호 전도사와 결혼한 후 작고할 때까지 3천여명의 고아를 길러냈다.

13일 일본으로 돌아갈 특사단이 방문 일정 중 상당일을 지방인 목포에서 할애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박홍률 목포시장은 동행하며 손님을 맞이했다.

박 시장은 목포역 귀빈실에서 열린 환송자리에서 특사단에 “목포와 일본은 130년의 교류 역사가 있다. 목포는 1897년 개항했고, 1898년 일본 영사관이 설치됐다”며 “현재 영사관 건물은 그대로 남아 근대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어 목포 고하도는 1904년 일본 영사가 육지면 시험 재배에 성공한 섬이기도 하다”며 역사적 관계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총리를 대신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의 유력 정치인 등 대규모 특사단이 목포에서 1박2일을 보낸 것은 한일 관광교류 차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며 “목포는 일본영사관(근대역사관 1관), 동양척식주식회사(근대역사관 2관), 동본원사, 방공호 등 원도심과 고하도 등에 일본인이 남긴 근대문화유산들이 많다. 이를 관광 상품화하고, 내년 운행 예정인 해상케이블카를 홍보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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