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선발 로테이션 잔류 입장 밝혀

‘3피홈런’ 류현진, 선발 등판 기회 ‘한번 더’

로버츠 감독, 선발 로테이션 잔류 입장 밝혀
 

류현진(30·LA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3개 홈런을 허용하며 부진한 투구를 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로테이션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를 넘기며 시즌 2승 6패를 유지했지만 지난 4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피홈런 경기를 했다. 올 시즌 9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은 총 4차례다. 이 가운데 4이닝이하 투구는 지난달 12일 콜로라도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선발 등판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최다인 7이닝과 함께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당시 최고 구속 94마일(151㎞)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이날은 직구 스피드가 90마일(145㎞)에 그쳤다.

밋밋한 구속의 직구는 신시내티 강타선에 좋은 먹잇감이 됐고, 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투구수가 68개 불과했음에도 조기 강판됐을 만큼 공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 결과였다.

다저스는 팀내 선발 자원이 넘쳐나면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많이 주고 있는 만큼 류현진의 이날 부진은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신시내티와 경기를 마친 뒤 “우리는 류현진이 계속해서 (선발로)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는 오늘 보여준 패스트볼보다는 더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구속 저하가 몸 상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에 머물게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앞으로 최소 한 차례 이상 선발 등판 기회가 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등판 일정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류현진은 오는 18일 신시내티 원정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3홈런의 굴욕을 안긴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로 설욕의 기회를 얻는 셈이다.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이기도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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