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식중독 주의보’

광주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 높아져”

19∼30일 성수식품 제조업소 등 214곳 합동점검

광주광역시는 12일 이른 무더위로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위험이 높아졌다며 음식물의 보관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름철 성수식품 제조업소와 피서지 주변 식품 조리·판매업소 등 214곳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시와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 5개 자치구, 소비자감시원 등 5개반 21명으로 꾸려진 민관 합동점검반은 이 기간동안 빙과류·음료류·식용얼음 등 여름철 성수식품 제조업소와 유원지·국립공원 등 피서지 주변 식품 취급업소, 역·터미널·공항 주변 음식점,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또 냉면과 김밥 등 여름철 다소비식품에 대해서 수거 검사를 병행하게 된다.

합동점검반은 표시 기준 위반 식품 취급 여부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판매 여부 등을 점검하고,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신속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수거·검사 부적합 제품은 관할기관에 통보해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 결과 연평균 6천325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9%(2천478명)는 여름철(6~8월)에 나타났다. 시설별로는 학교(2천917명)와 음식점(1천565명), 학교외 집단급식소(588명) 순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와 육류가 많았고 원인균은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퍼프린젠스 순으로 검출됐다.

지난해는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12일 이상 많아 식중독 환자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는데 이는 폭염 기간 식재료나 조리음식을 상온에 내바려두는 등 관리 부주의로 많이 생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진옥 시 식품안전과장은 “때 이른 고온현상과 큰 일교차로 음식물을 보관·관리·섭취하는데 조금만 소홀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하고 평소에도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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