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와 혈투 끝에 2-2 무승부

광주FC, 에이스 김민혁 마수걸이 골 폭발

시즌 13경기 만에 첫 골…부활 예고

대구FC와 혈투 끝에 2-2 무승부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FC와 대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광주 김민혁이 동점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지만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8분 조주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2분 대구 세징야와 레오에게 연속 실점으로 패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15분 김민혁의 동점골로 패배 위기를 면했다.

광주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조주영이 전반 8분 송승민의 패스를 받아 볼 키핑하는 과정에서 한희훈의 반칙에 넘어져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광주의 추가골 기회가 생겼다. 송승민이 후반 18분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조현우를 제치고 슈팅했으나 한희훈이 태클로 걷어냈다. 그러나 전반 32분 세징야, 39분 레오에게 연이어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다.

광주는 후반전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반격을 늦추지 않았다. 김영빈이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우혁이 올린 볼을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 품에 안겼다.

광주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5분 주현우의 패스를 받은 김민혁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동점골 이후 광주는 정영총과 여봉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역전을 이루지 못했고,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 에이스 김민혁에게 이번 골은 소중했다. 자신을 짓누른 부담감을 떨쳐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3골 8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 시절 미완의 대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골잡이 정조국(강원FC)이 이적했음에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다르지 않았다.

4주간 A매치 휴식기 이전 가진 인천과 11라운드, 포항과 12라운드에서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제 자신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오히려 답을 조금씩 찾아냈다. 비록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김민혁의 완전 부활이라는 소득을 거둔 광주의 앞날도 점점 밝아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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