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체육센터 위탁사업자 내정 진실공방

전영원 의원 “3자 대면해 진실 밝히자” 주장

동구 “위탁 염두에 둔 곳 있다는 말 사실 아냐”

광주광역시 동구국민체육센터(동구체육센터) 위탁사업자 내정 논란<남도일보 6월 20일자 1면>과 관련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기초의원이 ‘3자 대면’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했다. 앞서 동구는 해당 의원의 발언이 사실 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광주 동구의회 전영원 의원은 20일 ‘진실이 밝혀진다면 삼자대면도 응하겠다’는 제목의 반박자료를 내고 “집행부에서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마치 본 의원이 사실확인도 없이 발언한 것처럼 호도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동구체육센터를 운영중인 수탁단체 대표와 사실확인 인터뷰나 삼자대면, 간담회 등 어떤 방식으로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구의원이든 구청장이든 우월적 지위에서의 거짓말은 어떤 이유에서건 옳지 않다는게 평소 저의 소신이다. 진실을 위해 언제라도 삼자대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전 의원은 동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 수탁단체 대표 A이사장(61)은 김성환 동구청장이 불러 5월17일 오후 4시30분께 청장실에 들어갔더니, 맨 처음 청장이 꺼낸 말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이어 ‘재위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며 “내년 선거 운운하는 걸 보니 정치적 원인이 있는 것 같더라는 수탁자의 흥분된 말을 간과해버려도 청장과의 면담 내용은 절차적 부당함만으로도 충분히 오해할 만한 내용들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동구는 이날 “면담 자리에서 ‘위탁을 염두에 둔 곳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선거’ 언급은 있었는데, 이는 A이사장이 주위에서 위탁 연장이 안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서운해하길래, 청장이 ‘내년에 선거도 있는데 내가(구청장) 왜 이사장님을 서운하게 하겠느냐, 이사장님이 동구의 대주주(재향군인회장)인데, 이사장을 서운하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선거’를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내년 선거를 위해 구청장이 마치 A이사장에게 불이익을 주려한 것처럼 보도된 내용과 오히려 반대”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구체육센터 수탁단체 대표 A씨는 지난달 17일 김 청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실상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으며, 이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삼자대면 등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어떠한 조치든 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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