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신안 안좌도서 8월 4일까지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고향 안좌도서 만나는 ‘예술혼’
내달 4일까지 ‘김환기 국제아트페스티벌 공명’
25일 추모행사 개최·국제학술심포지엄 마련
국내외 작가 참여 레지던시 전시 등 행사 다채
 

故 김환기 화백

전남 신안이 낳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화백의 고향 안좌도에서 ‘제6회 김환기 국제아트페스티벌: 공명’이 8월 4일까지 그의 생가와 김환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특히 25일은 김 화백의 서거일로 그의 차녀 김금자 여사 등 후손들이 안좌도를 방문한다. 이날 김환기 생가에서는 ‘김환기의 날 기념식’과 우도농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김환기아트센터에서 국제문화예술교류의 방향과 창작공간 활성화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 프랑스 미술평론가 질 알롱소 미예(Gil Alonso-Mier), 사진작가 앙트완 루레(Antoine Roulet), 전북도립미술관의 장석원 관장, 미디어 작가 정운학, 우도농악의 최용 등을 초청해 창작공간의 현주소와 국제교류의 의미를 되살펴 볼 계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레지던시 기획전, 영화촬영을 비롯해 국내외 초대전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김환기 화백의 예술혼을 이어가고 김환기아트센터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겸송의 창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총괄 이상준, 김택윤 감독을 주축으로 이윤상의 카메라 오퍼레이터 등 실험성이 강한 젊은 영화인들로 구성된 단체 ‘42’가 지난 5월부터 김환기를 테마로 한 독립영화 ‘장풍, 長風’을 촬영하기 위해서 안좌도 현지로케에 들어가 작업 중이다.

또 미술평론가 Gil Alonso-Mier, 사진작가 Antoine Roulet와 브렌다 튀니지(Brenda Turnnidge), 설치작가 올리비에 노트레(Olivier Nottellet), 프랑스와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회화분야 이명림(Yi Myung Rim) 등 외국작가 7명을 초청해 김환기아트센터에서 체류형 창작활동인 레지던시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김환기아트센터에서 레지던시 참여작가들의 기획전 ‘PRE-OPEN’도 열린다. 7명의 외국작가를 비롯해 조각가 김대길과 김남술, 한국화가 허진과 최연희, 서양화가 김유홍와 김익모, 김일권 등 다수가 작품을 출품했다. 또 나명규, 정선휘, 정운학, 진시영 등 6명의 작가들도 이번 전시에 참여해 지역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미술세계를 느낄 수 있다.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조선대학교 미술관에서는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 초대전’도 펼쳐진다.

외국 전시도 마련됐다.

11월 5~30일까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인근 화랑가에 위치한 Impressions 갤러리에서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 파리전’이 초대전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 ‘섬들의 향연’, ‘자취’, ‘ECO Zone’, ‘안좌도 찬가’, ‘남풍’ 등의 테마를 통해 남도예향의 정체성을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아시아에 널리 알리고 국내외 유명작가들을 안좌도에 초청해 창작활동을 전개해 온 국제규모의 예술축제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