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문제 순리대로 풀겠다”

금호가족음악회 참석, 메시지 내놔 주목

채권단, 이번주 주주협의회 열어 입장정리

<속보>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문제와 관련, “순리대로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 가족음악회’에 참석해 그룹 임직원을 격려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금호그룹측이 2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금호산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안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기업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상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금호산업과 박 회장은 일단 채권단이 지난 7일 금호산업에 상표권 사용료율 0.5%에 12년6개월 사용 조건으로 847억원을 일시 보전하겠다고 제안한데 대해 조건부 수용 입장을 보였다. 12년6개월이라는 사용기간은 수용하면서도 사용료를 일시보전 방식 대신 금호타이어로부터 매년 정상적인 방법으로 받는 방식으로 계약체결을 요구한 셈이다. 즉,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상 사용 요율 0.2%, 사용 기간 5+15년이라는 선결 요건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박 회장 측은 ‘12년 6개월간 0.5%를 준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반영하라고 재차 요구한 것이다. 결국 선결 요건을 바꾸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제안한 수정안을 놓고 이번주 초 주주협의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상표권 문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금호 측이 ‘순리’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채권단 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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