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외압소하천정비공사 예산낭비 논란

주민들 “영농 불편 없고 통행로도 아닌데…”

광양시 “안전사고 위험 해소위해 불가피”
 

전남 광양시 다압면 외압소하천 위험제방 정비공사를 놓고 인근 토지 소유자들이 예산낭비성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확장공사를 추진중인 다압면 외압소하천 도로. 광양/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전남 광양시 다압면 외압소하천 위험제방 정비공사를 놓고 인근 토지 소유자들이 예산낭비성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곳은 수년전에 홍수로 인해 제방이 유실되어 보수공사를 했으나 도로가 비좁아 안전사고 위험과 영농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비 7천9백여만 원을 들여 391m의 도로를 현재 폭 3m에서 5m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6월26일 발주하여 9월 23일까지 완공 목표로 확장 구간에 있는 지장물 보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사 구간 토지소유자들은 현재 3m 도로도 농사를 짓는데 전혀 불편이 없고,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짓는 토지 소유자들도 소수이고 또한 통행 도로도 아니고 400여m만 왔다갔다 하는 농로인데 구지 많은 예산을 들여 확장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곳에 밭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K모씨(76세, 다압면)는 “현재 도로도 포장이 잘 되어 있어 농사를 짓는데 충분하다. 또 안전사고도 난 적도 없는데, 시는 뭔 돈이 많길래 확장 공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도로확장 정비사업을 반대했다.

또한 “광양시에 이러한 사정을 얘기해도 공무원들이 막무가내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이곳에 6여 농가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확장공사를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지소유자 S모씨는 “주민들이 불편이 없다는데 왜 정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예산이 있으면 좀 더 시급하고 어려운 곳에 사용하는 것이 낫지 효율성인 떨어진 곳에 구지 할려고 하는 의도에 의구심을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양시 입장은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반대 주장을 일축했다.

광양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도로폭이 좁아 차량이 교행하는데도 힘들고 가끔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확장사업이 불가피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를 확장하여 영농 뿐만아니라 농기구나 차량통행이 훨씬 좋아지는데 왜 반대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주민들과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게다가 그는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고 시유지내에서 정비공사를 추진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광양/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사진) 확장공사를 추진중인 다압면 외압소하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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