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돋보기>

“고물인줄 알았는데…”

레스토랑 주방용품 가져간 70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양모(44)씨는 지난 13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방용품 교체를 위해 새로 사온 주방용품이 몽땅 사라졌기 때문이다. 양씨는 새로 사온 후라이팬과 나이프, 그릇 등을 박스에 담아 레스토랑 주차장 한켠에 보관해 놓고 퇴근했다가 다음날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양씨는 혹시 다른 직원이 옮겼을까 하는 생각에 식당 내부와 주차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모자와 안경을 착용한 70대 남성이 손수레에 박스를 실고 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고물을 수집하는 이모(72)씨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박스에 담긴 주방용품이 버리는 물건인 줄 알고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주방용품을 회수해 양씨에게 인계하고 후라이팬과 나이프(총 시가 50만원)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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