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2-1 승리… 완델손 데뷔골 작렬

광주FC, 중위권 도약 신호탄 쐈다 (종합)

전남에 2-1 승리… 완델손 데뷔골 작렬
 

광주FC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 광주 김영빈이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 이종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옐로우 더비’에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2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3분 완델손과 34분 김영빈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인천 21, 광주 19) 최하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완델손과 맥긴의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꼴찌 탈출은 시간문제다.

특히 광주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마음을 먹고 영입한 완델손이 데뷔골을 터트렸다. ‘북아일랜드 특급’ 맥긴도 K리그에 연착륙을 알렸다. 울산전에서 퇴장 당한 남기일 감독은 전북전에 이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완델손, 본즈, 맥긴 등 외국인 삼총사가 처음으로 발을 맞췄다.

전반전은 광주와 전남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했다. 양 팀 통틀어 전체 슈팅이 4개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전남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자일이 전반 14분 왼 측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스쳤다.

위기를 넘긴 광주가 반격에 들어갔다. 맥긴이 전반 19분 왼 측면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고, 전남 골키퍼 이호승이 간신히 쳐냈다. 전반 33분 이종민의 크로스에 의한 김민혁의 헤딩 슈팅은 이호승 품에 안겼다.

전반 종료 직전 큰 변수가 생겼다. 완델손이 일대일 기회에서 돌파하던 중 토미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인해 프리킥 반칙이 선언됐고, 토미는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광주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이종민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은 골문 앞에 서 있던 이슬찬 머리에 걸렸다. 이어진 맥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맞고 나갔다.

승리가 간절했던 광주가 후반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패스 플레이로 공격하던 광주는 송승민의 힐 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선제골 이후 광주는 더욱 더 몰아 붙였다. 후반 19분 주현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높이 떴고, 3분 뒤 완델손이 일대일 기회에서 만든 오른발 슈팅은 골문 앞에 서 있던 수비수 이지남에게 막혔다.

광주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3분 완델손과 1대1 상황에서 골키퍼 이호승이 미끄러졌다. 센터백 이지남이 골문을 막아서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진 송승민의 찬스에선 박대한이 몸을 던지는 수비로 막아냈다. 투혼 넘치는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2분 김민혁의 문전 패스를 이슬찬이 태클로 막아냈지만 결국 후반 34분 광주 수비수 김영빈의 강력한 왼발 쐐기포가 터졌다.

전남도 행운의 골로 희망을 살렸다. 후반 37분 전남의 코너킥 찬스에서 본즈의 자책골이 나왔다. 하지만, 광주는 전남의 추격을 뿌리치고 2-1로 승리하며 값진 승점 3점을 쌓아올렸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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