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유지 대책 마련돼야

금호타이어의 부실 해외매각 추진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마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동부대우전자의 재무적투자자들이 ‘동반매각권’ 옵션을 행사해 제3자 공개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투자자들과 순자산 1천800억원 이상 유지 재무약정을 맺었지만 경영 악화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됐다. 현재 스웨덴과 독일의 업체에서 동부대우전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국제경기 불황으로 매각작업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매각작업이 실패할 경우 동부대우전자는 경영권 불안속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도산할 수밖에 없고 광주공장 역시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동부대우전자와 동부대우전자서비스 임직원 2천400명을 비롯 협력업체 임직원 6천명과 대리점 직원 등 1만여명 이상이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특히 광주공장은 협력사를 포함해 7천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이나 삼성전자 광주공장 설비 해외 이전 등 광주지역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까지 폐쇄된다면 지역경제에 치명적이다.

최근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유지를 위해 성명을 내고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생산설비 유지와 고용안정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광주·전남 지자체와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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