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일제히 광주 북구갑에 출현

토크콘서트·당원 간담회위해 짧은 시간도 호남 집중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 강조…전대 최대 승부처 공략

국민의당 당권 도전자들이 17일 일제히 광주를 방문했다. 체류 시간이 불과 몇시간이었지만 이번 국민의당 전대에서 호남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오전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들은 30분 간격으로 광주 북구 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당권 도전자들이 한꺼번에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철수·이언주·천정배·정동영 후보는 전날 전남 나주에서 열린 핵심당원 워크숍에 참석한 뒤 이날 광주에서 토크쇼와 기자회견 등을 위해 잠시 방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선대에서 ‘광주 당원 혁신토크’를 가졌으며 이언주 의원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의원은 광주 북갑지역위원회 등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선거전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당권 주자들이 이처럼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호남에서 승기를 놓치면 전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기인한다.

오는 27일 치러지는 국민의당 신임 지도부는 100% 당원들의 손으로 뽑는다. 전당대회 선거인은 전체 당원 24만1천287명이고 이중 전남 5만456명(20.91%)과 전북 4만3천114명 (17.87%), 광주 3만177명(12.51%)를 합치면 12만3천747명이다. 전체 당원의 51.29%를 차지한다.

이런 이유로 이날 당권 주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당 대표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인 안철수 후보는 “당 혁신, 인재영입, 개헌·선거제도 개편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기호 2번 이언주 후보는 “세 분 모두 훌륭하지만, 당을 살릴만한 분들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당의 대표를 하려고 하지 말고 큰 선거 나가면 제가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정동영 후보는 “당원이 갑이 되는 당을 만들어 측근이 당을 흔드는 사당화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4번 천정배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일 똑똑하고 적절한 인물이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은 오전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일제히 서울로 상경해 두번째 TV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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