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부상으로 부침…후반기 핵심전력 부상

광주FC, 특급 신인 나상호 돌아왔다

전지훈련 부상으로 부침…후반기 핵심전력 부상
 

광주FC의 특급 신인 나상호(21·사진)가 돌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동계 전지훈련에서 부상으로 부침을 겪은 지 8개월여 만이다. 나상호가 후반기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는 지난 19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나상호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0분 동점골을 넣었다. 선두 전북을 상대로 빠른 뒷공간 침투와 적극적인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학범 감독도 “나상호는 움직임에서 좋았다. 득점력을 향상 시키는데 좋은 선수인 것 같다. 후반기 득점력 향상에 있어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상호는 이런 칭찬에 “잠깐 기뻤다. 승점이 필요한 경기이기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며 감정을 자제했다. 현재 팀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광주 유스팀 금호고 출신으로서 고교시절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라이벌일 정도로 특급 선수로 맹활약했다. 단국대를 거쳐 올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도전 하게 됐고, 좋은 재능을 갖춘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전지훈련 당시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컨디션과 팀플레이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난 9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8강전은 전환점이 됐다. 그는 조주영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북전과 마찬가지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로 인해 전북전 선발까지 이어진 것이다.

나상호는 “시간이 갈수록 몸이 많이 올라왔는데, 수원전이 기점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원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기에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몸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잔류 청부사인 김학범 감독의 부임과 동시 선발 출전과 맹활약으로 앞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팀은 물론 나상호 본인에게도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상호는 “감독님의 카리스마는 소문으로 많이 들었지만, 유쾌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신다”며 “감독님이 이룬 커리어가 있으니 선수들도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 전북전에서는 자신감을 많이 주셨다”라고 김학범 감독을 믿고 있었다.

프로 입성 후 8개월 만에 데뷔 골을 맛본 그의 시선은 팀의 잔류다. 나상호의 각오도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감독님 오신 후 잔류를 향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팀 전체적으로 번지고 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잔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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