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5년 연속 150안타…역대 2번째

KIA, 아홉수 털고 70승 선착

최형우, 5년 연속 150안타…역대 2번째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지난 26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박용택(LG)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5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위태로운 선두 KIA 타이거즈가 올시즌 70승에 선착했다.

KIA는 지난 26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모처럼 터진 타선 덕분에 8-7로 이겼다. NC 상대 6연승을 올린 KIA는 ‘아홉수’를 떨쳐내고 시즌 114경기 만에 70승(1무 43패)을 달성했다.

두산, 3위 NC 다이노스는 물론 4위 롯데 자이언츠에도 쫓기는 처지라 큰 의미는 없지만, KIA는 정규리그 우승 확률을 77.8%로 높였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70승을 선점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사례는 총 27번 중 21번 나왔다. 70승 선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3%(27차례 중 17차례)였다.

이날 최형우는 박용택(LG)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5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했다.

최형우는 선발 4번타자 좌익수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48안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깨끗한 중전 안타로 시즌 149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최형우는 3-2 풀카운트에서 NC 선발 구창모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두번째 타석에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형우는 구창모의 5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2루타를 때려냈다. NC 중견수 김성욱이 쫓아가 점프했지만, 잡을 수 없는 지점에 맞고 떨어지는 타구가 됐다. 최형우의 이번 시즌 150번째 안타.

시즌 150안타를 때려낸 최형우는 삼성 시절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시즌 15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최형우 이전에 5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명 뿐. LG 트윈스 박용택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역대 최초 5년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박용택은 올해도 25일까지 시즌 140안타를 때려내 역대 최초 ‘6년 연속 150안타’ 고지 등정이 확실시 된다.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최형우는 올 시즌 안타 외에도 타점(109점, 1위), 타율(0.369, 2위), 홈런(25개, 7위) 등 타격 관련 거의 모든 부문에서 리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하고 꾸준한 타자 최형우가 남은 시즌 어떤 기록을 추가할지 주목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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