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큰들, 5일 광주 각화주공아파트

공연장 벗어나 임대주택서 만나는 마당극
극단 큰들, 5일 광주 각화주공아파트
찾아가는 공연 ‘오작교 아리랑’ 무대
 

‘오작교 아리랑’ 공연모습.

해학과 풍자를 겸비하고 있는 마당극 무대가 공연장을 벗어나 생활 속 공간인 임대주택 내에서 펼쳐진다.

경남도 예술단체인 마당극단 큰들은 5일 오후 3시 광주 각화주공아파트에서 ‘오작교 아리랑’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마당극단 큰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으로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복지 프로그램 이다.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연출 송병갑, 극작 임경희)은 지난 3월 일본 여섯 개 동시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경남도민예술단에도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높이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랫동안 등 돌리고 지내는 두 집안 청춘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소통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한국의 독특한 연극양식인 마당극의 특성을 살려 해학과 익살이 넘치며 설장구놀이, 소고놀음, 버나돌리기 등 풍물놀이를 극 속에 결합시켜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까지 느낄 수 있다. 두 청춘 남녀가 혼례에 이르는 과정에서 함 팔기와 댕기풀이 등 한국 혼례 풍습도 체험할 수 있어 연세 지긋한 관객들에게는 옛 기억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큰들 관계자는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임대주택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배우들도 흥겹게 공연할 수 있다”며 “이번 광주 각화주공아파트에서도 관객들과 더 즐겁고 흥겨운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극단 큰들은 1984년에 창단한 경남 토박이 극단으로서 하동, 산청, 진주 등 경남지역 이야기를 마당극화해 공연하고 있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은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이다. (문의=055-852-6507)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