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미래 디자인 ‘한 눈에’…46일간 대장정 돌입

34개국 370여개 기업 참여…1천300여점 전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물 공개
7일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행사에서 미래의 자동차들이 공개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디자인의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16면>

‘FUTURES(미래들)’를 주제로 10월 23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중국 등 34개 국에서 370여개 기업이 참여해 1천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4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3개), 개막심포지엄과 국제 학술대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특별 프로젝트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본전시는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제안하는 ▲오래된 미래(Futures of the Past)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The Future) 등 4가지 테마로 마련됐다.

첫 번째 본전시인 ‘오래된 미래’는 지난 250여년간 인류가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카이브전이다. 1890년대부터 2016년까지 새로운 사회를 꿈꾸며 행동한 인류의 발자취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안내한다.

메인전시로 꼽히는 ‘미래를 디자인하자’는 AI(인공지능)·로봇·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3D프린팅 등 4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비전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미래를 창업하자’는 전 세계 창업 인프라와 사례를 소개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의 3D프린팅 활용 등을 다뤘다.

‘아시아 더 퓨처’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10개국의 전통기술과 자연재료, 현대 디자인이 접목된 자연친화 개념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4차 미디어 아트’전이 열리며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갤러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50선을 소개하는 ‘한국 디자인, 혁신가로 거듭나다’가 11일까지 진행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염전으로 꼽히는 신안군 태평염전 인근 소금박물관에서는 ‘자연과 미래’를 주제로 한 이이남 작가의 특별전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디자인 비즈니스’, ‘디자인 페어’, ‘벤처마이닝페스티벌’ 등 디자이노믹스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전 행사와 차별성을 꾀했다.

장동훈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번 행사는 실용성과 경제적 성과 창출이라는 디자인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 변곡점에서 우리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조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 국내외 각계 인사,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공연과 개관 퍼포먼스 ‘미래의 희망을 담다’라는 주제의 공연 등이 펼쳐져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특히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 중국 CCTV 등 국내외 언론사 등이 대거 참석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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