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대란, 전국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 18일 25일~29일까지

재정지원 강화,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폐기 요구

11일 국회 앞 개규모 항의 집회

전국 사립유치원들의 집단 휴업과 추서명절 연휴가 맞물리며 보육대란이 현실화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과 25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면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전면 휴업에는 전국 사립유치원 4100여곳 가운데 90%인 3700여곳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회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유치원총연합회는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의 76%가 사립유치원에서 교육을 받는데도 정부는 24%의 국공립유치원 우선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아교육 정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1차 휴업 후 상황을 지켜본 뒤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2차 휴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2차 휴업은 기간이 길 뿐 아니라 10일간의 추석 연휴 직전이어서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실제 휴업이 이뤄지면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보육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휴업에 앞서 11일에는 국회 앞에서 7천∼8천명(연합회 추산)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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