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 난항

최대지분 조선내화(주) 반대 새국면

목포시“뒤늦게 반대 이해불가”강행

목포시가 추진중인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에 조선내화(주)가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사진은 조선내화 굴뚝 모습.

전남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이 구획 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조선내화(주)가 반대의사를 밝혀 사업추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조선내화(주)는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목포시가 근대산업사이자 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옛 조선내화 목포공장 부지를 부수고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은 문화예술의 도시인 목포의 고유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며 “목포미래를 위해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관·주민·학자 ·시민단체 ·목포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협의체를 구성 재논의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공장을 원형보존 리모델링해서 갤러리와 아트페어 연극 국악이 있는 소공연장 어린이문화체험장 과 목포 5미를 맛볼수 있는 음식점을 유치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춘 목포 관광명소로 추진하겠다” 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이같은 조선내화의 발표에 대해 목포시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목포시 관계자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 지난 2012년부터 정당한 행정절차에 따라 추진해온 사업을 뒤늦게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막을 방법도 없다”고 강행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조선내화(주)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반대와 공장부지내 문화시설 설립이 자사의 사익추구가 아닌 목포의 추억과 역사를 관통하는 귀중한 자산으로 이를 보존 하기 위한 것 이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내화(주)성옥문화재단 관계자는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1938년에 지어진 시설로 철광석으로부터 선철을 만들어내는 용광로인 고로가 2기 있으며 내부가 내화벽돌로 이루어진 독일식과 일본식 40m길이의 터널식 수타형 건조기 2기가 있고 70m~80m 높이의 굴뚝이 3개가 있는 등 공장내부 각종 시설자체가 산업역사관이 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며 관광자원”이라며 “이같은 유산을 헐어버리고 콘크리트건물을 짓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근시안적인 안목이 아닐 수 없다”며 재개발 철회를 주장했다.

관계자는 최근 지역내 일부에서 제기해온 공장지붕 발암물질 논란과 뒤늦은 반대제기 등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공장지붕은 30여년전에 지은 슬레트로 당시는 발암물질이 별로 없는 건축재료로 지어졌으며 지난 3월 성분검사 의뢰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럼에도 노후 등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해서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또한 뒤늦은 반대로 재개발 발목잡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2년부터 목포시가 개발지역으로 고시해 재산권행사를 할 수 없는데다 그동안 재개발 관련 규정이 바뀌는 과정을 통보받지 못하는 등 즉각 대응이 어려운 상황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시민들은 목포시와 재개발조합 조선내화 등 이해당사자와 시민대표 등 지역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 목포의 번영을 위한 해결책을 찾을 것을 바라고 있다.

한편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은 20만346㎡ 부지에 1천419세대가 건립될 예정으로 있으며 조선내화(주)는 이중 3만여㎡의 공장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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