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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동행기<5>몽골 사막에 희망을 심다

기사승인 2017.09.13  19: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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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시베리아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 동행기

<1>세계로…미래로 첫 발

<2>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3>동토에 울려퍼진 독립군가

<4>민족의 시원서 세계평화 기원

<5>몽골 사막에 희망을 심다

사막에 ‘푸른 꿈’ 심으며 세계인이 공존하는 미래 기원

몽골 대통령 제공한 토지에 유실수 180그루 식재

“다른 사람들도 심으면 푸른 숲으로 될 것” 희망

유목민 삶도 체험…독서토론ㆍ진로상담 이어가

이태준열사 공원서 즉석 태극기 플래시몹 ‘박수’

16박17일 대장정 올바른 역사관·세계관에 도움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 종착지인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학생들은 울란바토르 외곽 청찡볼또그로 초원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희망미래 나무 심기행사를 가졌다. 나무를 심고 있는 학생들 뒤쪽으로 징키스칸 기마상이 보인다.
학생들이 몽골 사막에서 나무심기를 마친 뒤 표지판에 태극기를 달고 있다.
몽골 국립공원 테렐지 구역에 자리한 숙소에서 독서토론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몽골행 종단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러시아 이르쿠츠크 역으로 들어서고 있는 학생들.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밤 학생들은 몽골에서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를 마무리하는 발표시간을 가졌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142명의 학생들은 종착지인 몽골울란바토를 향해 또다시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학생들이 탑승한 몽골종단열차(종단열차)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중국 북경까지 이어진다. 이르쿠츠크에서 울란바토르까지는 꼬박 1박 2일이 걸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3박4일을 달려온 뒤 또 다시 긴 기차 여정을 시작한 셈이다.

이르쿠츠크를 출발한 종단열차는 6시간 이상 바이칼호를 벗삼아 달린다. 바이칼호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에 있는 세계최대의 담수호다. 남북 636km, 동서 27~80km, 둘레 2천200km에 이르는 규모로 남한 면적의 3분의 1이나 된다. 2천 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1996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왼편으론 바이칼호, 오른편에는 자작나무 숲을 끼고 달리던 종단열차는 어느새 하바로프스크와 울란바토로의 갈림길을 지난다. 시베리아횡단 철도와의 작별이다. 끝이 보이지 않던 호수도 강의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몽골에서 흘러오는 셀렝가강이다. 바이칼호로 유입되는 336개의 하천 중 가장 크다. 몽골의 거의 모든 강들은 셀렝가강을 거쳐 바이칼호에 이른다.

러시아를 벗어나자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마치 시베리아 평원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평평하지 않고 언덕인지 산인지 모를 정도로 완만한 곡선이다. 몽골 전체가 고원에 자리 잡은 탓인지 먼 거리의 언덕이나 산에도 나무를 찾기 힘들다. 잔디밭이 산꼭대기까지 이어진다. 몽골인들의 전통 숙소라는 둥그런 텐트 같은 ‘게르’도 가끔 보인다.

몽골과 가장 가까운 나라는 러시아다. 몽골은 1924년 청나라(중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독립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청나라는 독립을 반대했다. 이 영향으로 몽골 남부(내몽고)쪽은 아직도 중국이 지배한다. 러시아의 독립 지원 영향에 몽골은 1924년 러시아(1917년)에 이어 세계 두번째 사회주의국가로 이름올린다. 또 몽골인들은 2차 세계대전때 러시아를 돕기 위해 독일과의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몽골과 러시아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가장 가까운 형제국이인 셈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세워진 몽골-러시아 전승기념탑이 두 국가의 관계를 잘 말해준다.

종단열차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학생들에게 지구촌 환경을 지키는 임무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몽골 국립공원 테렐지에 여장을 풀자마자 곧장 울란바토르 외곽 징기스칸 동상과 박물관이 위치한 청찡볼또그로 향했다. 이곳은 해발 1천400미터 고산지대로 나무가 자라기 어렵다. 땅에 납작 엎드린 풀들만 가득하다. 해발이 높고 강수량이 적은 사막지대인 까닭이다.

학생들은 이 말라있는 땅에 나무를 심으면서 푸른 미래를 소망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희망미래의 나무 심기행사는 지구촌 공동 운명체라는 각성과 함께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나무심기 장소는 현재 몽골 최고 지도자인 할트마 밧톨가 대통령의 토지여서 더 의미가 깊었다. 미래의 푸른 꿈을 심는 전남 학생들에게 몽골 대통령도 기꺼이 협조한 것이다.

나무심기는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이곳 몽골에 내 마음의 뿌리를 심겠습니다”란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142명의 학생들은 ‘친환경적인 녹색사고를 생활화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선서와 함께 구덩이를 파고 비타민(유실수) 180여그루를 심고 물을 주었다. 이 나무는 4년 후면 열매를 맺어 몽골 주민에게는 소득을, 세계인에게는 황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정혁(여수 한영고) 군은 “풀만 자라고 있는 사막지대에 우리가 심은 나무를 보고 다른 사람들도 뒤따라 나무를 심으면 언제가는 이 초원은 푸른 숲으로 바뀔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출발이 인류가 함께 공존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은 저녁시간에 테를지 캠프에서 독서토론 활동과 함께 진로 진학 인터뷰를 가졌다. 정치, 언론, 경영, 예체능, 교육, 의학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진로멘토 18명은 학생들과 함께 희망직업에 따른 적성과 직업군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에 부합하는 직업을 찾고 진로에 대한 목표 의식을 뚜렷이 하는 기회가 됐다.

학생들은 몽골의 전통 주거형태인 게르에서 숙박하고, 말을 타는 등 유목민의 삶도 체험했다. 또 독서토론열차학교를 통해 자기반성과 성취 등을 동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현지(함평고)양은 “매사에 혼자 일을 하는 이기적인 성격이었는데 이번 학교캠프를 통해 많이 변했다”며 “나무심기와 태극기 플레시몹, 단심줄 놀이 등을 하면서 협동심도 배우고 친구들을 위해 솔선수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울란바토르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태준열사 기념공원 등을 둘러본 후 시베리아횡단 16박 17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태준열사 공원에서는 즉석 태극기 플래시몹을 진행해 한국 관관객과 몽골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생 142명을 태우고 지난 7월 19일 목포를 출발한 시베리아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학생들이 압록강과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 천지에서 평화와 번영을 배우고,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항일독립운동지와 유라시아 대장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몽골
울란바토르/글·사진=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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