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헌신 학생들의 배움 의지에 감사”

윤채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

윤채현<사진> 제3회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해남 우수영중학교 교장)은 ‘뿌듯하다’는 말로 16박17일의 대장정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독서토론열차 참가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떠나 중국과 러시아, 몽골을 거치면서 글로벌리더가 될 자양분을 많이 받고 성장했다고 여겨서다.

윤 교장은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대장정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와 교육, 학생들의 배움에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기대 이상의 교육효과를 얻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독서토론열차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미래핵심 역량을 키웠다”며 “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당당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교장 독서토론열차학교 성공 배경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꼽았다. 윤 교장에 따르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학생과 교사들은 3차례 걸친 사전캠프를 진행하며 교육과정과 학습준비물, 학생자치규정 등을 꼼꼼히 준비했다. 교사들은 3월31일 입학식 이후 7월 19일 출발때까지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웠다. 학생들도 독서토론열차학교 취지에 맞게 지정도서 5권과 독서활동 15가지 과제를 성실히 준비했다.

윤 교장은 독서토론열차가 광역행정단위와 기초행정단위 투트랙으로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윤 교장은 “14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차를 이용한 단기학교를 운영하는 건 교육공간 연계성 결여 등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걸 실감했다”면서 “향후 전남교육청의 경우 100명 안팎의 열차학교를 운영하고. 각 시·군 지역교육청은 해당 시·군과 협의해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 10~20명 단위의 단기학교를 운영하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제공되고, 교육의 집중력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시원섭섭하지만 원하는 것을 찾아 큰 보람”

김도현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회장

“독서토론열차학교가 끝난다고하니 시원섭섭합니다.”

제3회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회장을 맡은 김도현<사진·남악고> 군은 몽골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전‘시원섭섭’ 이란 마음을 토로했다. 힘든 여정이 끝나 좋지만 중국과 러시아, 몽골에서 보고 배운 충격(?)의 여진이 계속되서다.

김 군은 학생회장으로서 독서토론열차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교사들과 학생들이 바라는 내용이 다를 때 조정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학생들은 이번 열차학교를 위해 학생자치규정을 스스로 만들어 운영했다. 화장이나 복장, 이성교제, 생활 태도 등에 스스로 준수해야 할 내용들을 전체 회의를 통해 결정한 뒤 실천에 옮겼다. 하루 일정을 마친 뒤 매일 밤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각 반장(18명)이 함께 모여 다음날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무엇을 할 지 등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이번 열차학교에서 인상깊었던 애국가 플래시몹도 이같은 과정을 통해 나왔다.

김 군은 열차학교에서 친구들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고 말했을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 김 군은 “학생회장이 될 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몽골 일정 마지막 날 담임선생님과 면담에서 모두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고 말했을때 너무 기뻤고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군은 또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선조들의 역사를 직접 보고 경험해서 무엇보다 좋았다”며 “독서토론열차학교 참가 학생들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마음과 자세로 살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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