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8)광주 남구자원봉사센터 사랑봉사단

‘행복한 집’ 만들어 따뜻한 사회 앞장서는 이웃사촌들

홀몸 어르신· 장애인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 펼쳐

의료서비스·장수사진 촬영 등 ‘생활 속 봉사’ 실천

입소문타며 단원 500명으로 늘어…셰어하우스 계획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에 위치한 사랑봉사단은 지난 2012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차상위계층 등에게 의료서비스 제공과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봉사단원들이 어르신들의 노후주택을 찾아 방충망 교체 작업을 실시하는 모습. /남구자원봉사센터 사랑봉사단 제공
사랑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농가를 방문해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사랑봉사단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매월 생신을 맞은 어른들께 생신잔치도 해드리며 즐거운 자리를 갖는다.
사랑봉사단 자원봉사들이 독거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낡은 집을 방문해 도배와 집수리 등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에는 2012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장애인 등 저소득층 이웃에게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행복한 집’을 만들어주는 봉사단이 있다. 남구 월산동 등 주민 500여명으로 이뤄진 남구자원봉사센터 사랑봉사단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주택 외벽 페인트칠과 낡은 창호 교체 등 노후 주택 단장에도 힘쓰고 있다.

◇ 영양제 투여 등 의료 봉사=사랑봉사단의 주요 활동내용은 무료 의료 서비스 및 주거환경 개선이다. 사랑봉사단은 남구 힐링연합의원과 16개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과 연계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봉사단은 매일 오전 8시 30분이 되면 어르신들을 모시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서는 건강검진과 기력 보충 영양제 투여, 골다공증 검사, 물리치료 등 서비스를 실시한다.

진료가 끝난 후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봉사단은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며 정서적 안정과 추가적인 정신 상담 등을 진행했다. ‘비타민하우스’에서 건강보조식품 등을 후원받아 어르신들에게 비타민 등도 제공하고 있다.

◇‘행복한 집 만들기’=봉사단은 소외 계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주력하고자 2014년 12월 (사)더불어하우징을 설립했다. 봉사단은 3년간 100여가구를 수리해 낡은 창호를 교체하고 욕실, 주택 외벽 페인트칠, 방충망 교체 등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봉사단의 활동이 알려지자 남구 주민들 스스로 봉사를 실천한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전기 분야와 인테리어, 보일러 수리 등 전문가들이 도움을 주며 변색된 헌 벽지 도배와 싱크대 교체 공사 전기, 가스, 보일러 등도 정비했다. 이 전문가들을 봉사단은 ‘수박등 호민관 생활기동대’라 부르고 있다.

◇ 어르신 셰어하우스 운영 계획= 봉사단은 이밖에도 돌봄 서비스와 취약계층 역량강화사업, 지역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또 장수사진 제작과 점심배식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3년 광주시와 남구청 등 봉사 협약을 체결해 마을축제나 행사에도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사랑봉사단은 오래되거나 빈 주택을 수리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또는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을 위해 공방으로 활용할 공간을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다.

서진희(36·여) 사랑봉사단 사무국장은 “2년 전 동네에서 열리는 행사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단체를 알게 됐다”며 “두 아이와 함께 봉사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 들도 많고, 이웃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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