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보 더 긴 추석연휴…날씨는?

여행·골프모임 등 계획 시민들 문의 잇따라

‘아직은 알 수 없어’…기상청 10일간만 예보

 

광주지역 1개월 날씨 전망 /광주지방기상청 제공

“여름휴가보다 더 긴 연휴라 여행계획을 세웠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해요.”

직장인 이소영(32)씨는 다음 달 초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이용해 동해안 여행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씨는 연휴기간 날씨를 알 수 없어 걱정이 많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족이나 친척들과 함께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객이 110만명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추석연휴 사상 최대 규모다.

이씨처럼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최근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는 점도 추석연휴 맑은 날씨에 대한 기대감을 커지게 한다. 이에 추석연휴가 하루하루씩 더 가까워지면서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 기상청에는 연휴기간 날씨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 지인들과 부부동반 골프 모임을 계획 중인 김춘숙(광주 서구 금호동)씨는 “추석연휴가 길어 지인들과 부부동반 골프 모임을 할 예정인데 날씨가 도와줄지 모르겠다”면서 “날씨가 궁금해 포털사이트를 틈나는 대로 뒤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연휴 기간 날씨 예보는 며칠 더 기다려야 나올 전망이다. 기상청에서 ‘10일’간의 기상정보만을 예보해 현재로선 추석 연휴 날씨를 알 수 없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이상이 지나면 대기의 흐름이 바뀌면서 예보 정확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따른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태풍이나 고기압, 저기압 등 변수도 많아 10일 이상의 날씨를 구체적으로 예보하는 게 쉽지 않다.

광주기상청 한 관계자는 “슈퍼컴퓨터의 성능 향상으로 기상예보가 기존 7일에서 10일로 예보기간이 늘었다”며 “하지만 10일 이후의 예보는 변수가 많아 신뢰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예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평년 기온 및 강수량을 비교한 1개월, 3개월 단위의 대략적인 관측은 발표하는데 이는 전망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10월 2일~8일)는 이동성 고기압과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은 평년(18℃)과 비슷하거나 낮고, 강수량은 평년(13.4㎜)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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