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체육회 궁도, 개인·단체 金…종목 종합 1위

제98회 전국체전

김국영 200m 결선서 ‘20초90’ 우승…2관왕

광주체육회 궁도, 개인·단체 金…종목 종합 1위

롤러 여고부 전남선발, 3000m계주 ‘금빛 질주’
 

23일 충북 괴산 사호정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궁도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광주시체육회 궁도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박범철 광주시체육회 궁도팀 코치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단군 이래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제98회 전국체전에서 100m에 이어 200m까지 석권했다.

김국영은 23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0초 9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 종목 강자인 이재하(서천군청·20초995), 박봉고(강원도청·20초997)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김국영은 이날 초속 0.9m의 바람을 안고 뛴 바람에 개인 최고 기록(20초 72)을 경신하진 못했다. 23일 100m에서 10초 03으로 우승한 김국영은 이로써 2년 만에 200m 우승 타이틀도 되찾았다. 2015년 전국체전 200m에서 우승한 김국영은 지난해엔 종아리 통증으로 이 종목을 기권했다.

김국영은 자신이 보유한 100m 한국기록(10초 07)을 100분의 4초 앞당겼으나 기준 풍속(초속 2m)을 넘는 초속 3.4m의 강한 뒷바람을 탄 탓에 공인 기록이 아닌 참고 기록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바람이 잠잠해진 이날 오전 200m 예선에서 김국영은 20초 99를 찍어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장재근(55) 현 화성시청 육상단 감독은 1985년에 수립한 이 종목 한국 기록(20초 41)을 32년째 보유하고 있다. 김국영은 24일 400계주, 25일 1천600계주에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나흘째인 23일 오후 4시 현재 광주광역시선수단은 금메달 31개와 은메달 30개, 동메달 37개를 획득했고, 전남도선수단은 금메달 26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38개를 수확했다.

이날 광주는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 평영 간판’ 백수연(광주시체육회)은 자신의 주종목인 평영 200m에 출전해 2분25초42의 기록으로 전국체전 개인신기록과 함께 대회 3연패를 이어갔다.

광주시체육회 궁도팀(김연수, 윤일현, 최재훈, 홍영, 신용식)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점수 1천441점으로 궁도 종목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카누 남일부 C1-200m 김규명(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정상에 올랐고, 궁도 일반부 단체전(광주시체육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조정 여고부 싱글스컬 채세현(광주체고)이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전남에서는 세팍타크로 여고부(순천전자고) 김수지, 김혜민, 오한빛, 장가연, 홍세희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랐다. 사격 일반부 더블트랩 정윤균(국군체육부대)은 72.0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롤러 여고부 3000계주에서 전남선발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자전거 여고부에 출전한 정설화(전남미용고)는 지난 20일 독주 500m에서 전남에 첫 금을 선사한데 이어 단체스프린터에서 추수빈, 김송이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일 개인 스프린트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이라는 대 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전남 수영 간판’ 원영준(전남수영연맹)은 배영 100m에서 54초29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 8월 2017 타이페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딴데 이어 의심할 만한 여지없는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영준은 24일 주 종목인 배영 50m에 나서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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