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대우…“꾸준한 강팀 만들 것”

KIA, 김기태 감독과 3년 20억원 재계약
2014년 11월 타이거즈 8대 감독 취임
최고 수준 대우…“꾸준한 강팀 만들 것”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KIA가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두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김기태(48·사진)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KIA는 1일 “김기태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계약에서는 계약금 2억 5천만 원, 연봉 2억5천만 원 등 총액 10억 원이었다. 우승을 하면서 정확하게 100% 상승했다. 팀 역대로는 최다 금액이다. 구단은 8년 만에 정규리그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적을 높게 평가했다.

광주서림초-충장중-광주제일고 출신인 김 감독은 인하대 졸업 후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왼손 강타자로 활약한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LG 트윈스 코치를 거쳐 2011년 말 LG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김 감독은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성공시대를 열었지만, 2014년 초 자진사퇴 했다. 이후 잠시 야인 생활을 하던 김 감독은 2014년 11월 KIA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김 감독은 KIA 부임 첫해인 2015년 8위에 그쳤지만, 2016년 5위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얻어 팀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구단에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KIA가 김 감독에게 보장한 3년 20억원은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대우다. 현역 감독 중 최고액은 류중일(LG) 감독으로 3년 21억원이다. 그 뒤를 김 감독과 김경문(NC 다이노스), 김태형(두산 베어스) 감독이 3년 20억원으로 잇는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또 한 번 이렇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3년간 동고동락해 온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항상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 덕분이다.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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