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무원노조, 감사기능 약화·인사권 압박”

광주경실련, 감사위원장 재연임 반대 서명 운동 비판

광주광역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성문옥 감사위원장 재연임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 지역시민단체가 감사 기능을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를 받는 당사자인 노조가 감사기관 수장의 재연임에 대해 단체행동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감사위원회의 무력화와 시장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비춰진다”면서 “만약, 공무원 노조의 단체행동을 이유로 감사위원장의 연임이 거부된다면 감사위원회의 존재이유가 무엇이며, 감사기능 약화는 불을 보듯 뻔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광주경실련은 이어 “공무원 노조의 감사위원장 재연임 반대서명 운동이 자칫 시민들이 보기에 공무원노조가 공직사회의 감사기능을 약화시키고 시장에 인사권을 압박하는 등 공무원들의 이익을 위한 집단행동으로 비춰질 개연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실련은 “공무원노조 단결권과 합법적인 활동은 보장돼야 하지만 시민이 동의할 때 힘을 얻는 가치”라며 “노조의 단체 행동으로 감사기관 수장이 바뀌는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윤장현 시장도 감사위 독립성과 기능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공무원 노조가 성 위원장 재임명을 반대하고 나선 배경은 지난해 전공노 가입 투표 진행과 관련해 감사위원회가 노조간부 징계요구를 하면서 양측이 불편한 관계를 형성하게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장현 시장은 공직사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행정부시장 직속의 감사관제에서 합의제 독립기구인 감사위원회를 2015년 12월 출범시켰다. 2016년 1월 초대 감사위원장으로 행정자치부 감사관과 인천광역시 감사관을 역임한 성문옥 위원장을 선임했고 임기는 내년 1월 4일 만료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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