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눈에 찾아온 불청객

안구건조증·알레르기성 결막염

습도 유지·컴퓨터·스마트폰 사용자제

자외선·선글라스·인공눈물로 꼼꼼히 차단

박정현 아이안과 원장

박정현 원장이 가을철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한 환자의 안구를 검진하고 있다./아이안과 제공
가을철에는 아침 저녁의 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일교차가 매우 크다. 또한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 등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적 요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건강 관리에 바짝 신경 써야 할 계절이다.

특히 ‘눈’은 피부와 함께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는 대표적인 신체 기관이므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정현 아이안과 원장으로부터 가을철, 눈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안질환과 예방 및 관리법을 알아봤다.

◆안구건조증 어떻게 해야 할까?

가을철에는 아침 저녁의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등으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눈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꼽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며 건조한 공기와 내리 쬐는 자외선이 주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시림,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한 가을에 주의해야하는 안질환 중 하나로써, 일반적으로 공기 중 미세먼지와 진드기, 화장품 등이 눈 결막에 접촉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병되면 눈동자와 눈 주변이 가렵고 따끔거리며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를 보면 2016년 안구 건조증 환자는 216만 7천여 명으로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건조한 봄, 가을에 가장 환자 수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해지며 시리며 눈 안에서 모래가 있는듯한 이물감이 들 수도 있다.

눈물막은 바깥부터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구분되는 이러한 구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눈물막 전체가 파괴되고 각막에 상처가 생기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 안구 건조증이다.

그리고 이러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눈의 사용, 건조한 환경의 노출, 콘택트렌즈 등의 사용이 있다.

안구 건조증 증상을 치료하면 먼저 환경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실내 습도를 50%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장시간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며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감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온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인공눈물, 눈물 분비 촉진제 등 약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 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철에는 이물이 눈에 들어가거나 눈이 건조해지면서 눈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때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은 염증을 더욱 유발하고 손에 묻어 있는 더러운 균에 의한 감염 등이 가능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주는 가장 좋으며 인공눈물 등을 점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을철 자외선도 여름 못지 않게 강하며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막아주며 자외선 차단도 가능해 눈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건조증이 심한 환자분들에게는 보호 안경의 작용도 하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선글라스 착용을 추천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얼음 찜질 도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서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피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집진드기가 원인일 경우는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며, 카펫트 제거, 애완 동물 피하기,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는 손을 잘 씻고 옷을 자주 세탁해주는 것도 도움된다.

그리고 외출 시 콘택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안경을 착용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든지 집에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 및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천에 싸서 눈에 마사지하는 냉압법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한 번에 너무 오래 하지 않으며 대략 한 번에 3분 이내로 하루에 4-8회 정도가 좋다.

그리고 간혹 병균들이 눈에 들어가서 유행성 각결막염이 발생한 경우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이 될 수 있으며 2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므로 항상 가까운 안과에서 전문의 진료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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