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지구촌 축제…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대회로”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 ‘평창동계올림픽 D-84’ 최문순 강원도지사
“올림픽은 지구촌 축제…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대회로”
“동해안 교통 편리해져…숙박·음식 등 차질 없게 준비
평화올림픽 위해 북한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
남은 기간 ‘하나된 대한민국’의 열정으로 홍보에 더 집중”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대회가 되도록 교통·숙박·음식 등 모든 부분에 걸쳐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강원도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과 꼭 같이 참여해서 같이 가고 싶다. 그 만큼 북한의 올림픽 출전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해 줄 뿐 아니라 올림픽을 진정한 지구촌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평화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85일 앞두고 16일 가진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 준비과정 자체가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훌륭한 올림픽 유산은 대회 이후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 잘 준비한다면 분명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정치적인 관계를 떠나 올림픽은 전 지구촌의 화합 행사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계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면서 “해외 방문 홍보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고스란히 전함으로 다소 정체됐던 한·중,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다음은 일문일답

▶평창올림픽 의미와 성공개최를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 보는가, 또 기대효과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축제가 아닌 전 세계 지구촌 스포츠 축제이다. 2018동계올림픽, 2020년도쿄, 2022년북경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를 1개도 아닌 4개나 유치해 4대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건 그 만큼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남길 것이다.

동계올림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경기장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의 개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회가 이뤄지는 모든 경기장과 시설은 올림픽 스타디움이 위치한 ‘평창마운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30분 내에 배치하고,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컴팩트한 선수 중심, 경기 중심의 대회로 운영된다.

동계올림픽은 매우 큰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동계올림픽 준비과정 자체가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훌륭한 올림픽 유산은 대회 이후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특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평화올림픽 실현이 올림픽 성공의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이다.

▶평창올림픽 D-84일을 맞아 숙박, 교통, 문화행사 등 각 분야별 전반적인 대회개최 준비상황은 어떤가?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국내외 관람객에게 자는 곳, 먹는 것에 대한 촘촘하고 최적화된 숙식 안내 체계을 제공할 것이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언제 어디서는 원하는 정보를 상담하고 찾을 수 있는 올림픽 숙식정보 통합 콜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될 올림픽 숙식정보 통합 콜센터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상담이 가능하고, 숙박업소 예약, 음식점 안내뿐만 아니라 올림픽 경기, 교통, 문화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예약을 선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강원도 숙박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글로벌 예약사이트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숙박업소 시설개선 사업은 모텔·여관, 민박 646개소 업소를 대상으로 침대교체, 조식시설 설치, 외부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중소규모 숙박·음식업소의 외국인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서비스 개선사업을 추진, 이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숙박업소는 1천400개를 대상으로 다국어 요금표 및 시설안내판, 관광안내판, 관광홍보물 거치대 설치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음식업소는 2천개를 대상으로 건물외부 음식점 표기, 외국어 메뉴판, 위생용품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림픽대회의 성공개최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개최지 접근과 지역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교통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가 개통됨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평균 3시간쯤 걸리던 시간이 2시간43분 단축된다.

또한 12월초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원주~강릉 복선철도(OTX)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강릉까지 1시간12분, 인천공항~강릉까지 1시간52분 소요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의 강점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경기장 진입도로를 공사중에 있으며, 이달 말까지는 모두 준공 예정이다.

▶아직 미비한 점 또는 애로사항과 남은 기간 중점 준비할 사안은 무엇인가.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시설과 경기장은 완벽하게 준비됐고, 이미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인정받았다. 남은 기간동안 올림픽 대회와 입장권 구매 홍보에 집중해 많은 분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의 성원 없이는 대회 성공이 불가능하다. 전 국민적 붐업 확산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참여열기 확산을 위해 매진하겠다.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등으로 확대해 입장권 구매에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평화올림픽을 위해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남북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해 주는 계기가 돼 올림픽을 통해 진정한 화합을 이룰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개막식에서 어떤 것들을 기대해 볼 수 있는가?

=개폐회식은 조직위에서 주관하고 있고, 또 흥행을 위한 깜짝 컨텐츠를 위해 보안 속에 준비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의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개폐회식이 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안은 지난 3월 IOC의 호평을 받으며 승인을 완료했고, 시나리오 역시 현재 90%이상 완성된 상태다. 현재는 무대, 의상, 소품을 만들고 캐스팅하는 본격 제작 단계에 이르고 있다. 개회식의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Peace in motion)’다. 폐회식은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라는 주제로 개회식에 비해 좀 더 자유롭고 미래지향적이며 흥겨울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이 과거의 올림픽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친환경, 선수 경기 중심의 완벽한 국제공인 경기장으로 건설됐다.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경관, 식생자원을 최대한 보전하고, 건축물의 디자인은 강원지역에 걸맞는 역동적인 선형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컨셉으로 건설됐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선수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충분히 설치하고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다. 평창올림픽을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ICT올림픽으로 개최할 것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5G올림픽을 구현한다. 현재보다 20배이상 빠른 세계 최초 5G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하고, 5G통신 기반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다양한 실감미디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편리한 IoT올림픽을 구현한다. 개별로 입국하는 관광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국에서 출국할 때까지 교통·경기관람·숙박·관광·쇼핑·의료서비스가 지원된다.

▶아직 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올림픽 붐업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올림픽을 유치한지 엊그제 같은데 올림픽이 벌써 80여일 앞으로 다가왔고, 올림픽 유치할 때의 열정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그동안 홍보는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해 왔으나, 지금은 강원도, 조직위, 정부가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협력해 방송매체 등을 활용, 다각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강원도 출향도민회, 화이트 프렌즈, 들썩들썩 원정대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올림픽 참여열기 확산을 위해 박차를 가해 주고 계신다. 또 한국은 물론, 태국, 필리핀, 대만, 일본 홍보에 이어 미국 홍보를 통해서도 전 세계에 올림픽 이목 집중을 위해 홍보 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남은 기간 ‘하나된 대한민국!’의 열정이 불꽃으로 타올라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홍보에 더 집중하겠다.

▶경기장 사후활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대책은 무엇인가?

=동계올림픽시설 사후관리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지속 협의 중이다. 사후활용 대상시설은 총14개소(경기장 13, 올림픽플라자 1)가 해당된다. 이중 11개 시설은 MOU체결 등 관리주체가 결정됐다. 사후활용이 결정되지 않은 시설(3개소)은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다. 알파인경기장은 특구사업과 연계해 복합레저 관광시설 활용이 검토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강릉하키센터는 종목별 연맹(협회) 운영 또는 타용도의 민간투자유치(복합리조트 등)가 추진되며, 사후활용 계획과 병행해 선수전용 훈련시설은 정부에서 관리 운영토록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 추진중이다.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 때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완하셨는지?

=테스트이벤트를 경험으로 장애인들의 참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규정을 반영한 설계 시공으로 패럴림픽 4개 경기장에 대해 편의시설을 조성중에 있다. 그 밖에 공중화장실, 음식 숙박업소 관광시설에 있는 편의시설 개선과 함께 장애인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저상버스 14대가 운행중이며, 특별교통수단 99대 중 21대가 현재 운행중이다. 휠체어 탑승 특장버스 2대를 구입해 패럴림픽 관람 편의성 증진에 앞장 설 계획이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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