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오늘 퇴임식

“후임에게 길 열어 줘야”

두 차례 연임…최장수 한전 CEO 기록
 

조환익<사진> 한국전력 사장이 임기를 3개월 가량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전은 8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본사에서 조 사장의 퇴임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조 사장은 한전 보도자료를 통해 “후임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 2012년 12월 제19대 한전 사장에 선임된 이후 3년 임기에 이어 두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장수 한전 최고경영자(CEO)로 기록됐다. 조 사장의 당초 임기는 내년 3월 27일까지다.

조 사장은 “그동안 2013년 전력수급 위기,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누진제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사 나주이전, 4차 산업혁명 기틀 마련 등의 소임을 마치게 돼 직원에게 감사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후임 사장이 영국 원전사업을 비롯한 한전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조 사장은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차관 등을 거쳤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수출보험공사와 코트라(KOTRA) 사장 등을 역임했다.

조 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차기 한전 사장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후임 사장으로 오영식 전 국회의원과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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