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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윤장현 시장, 광주공항 이전 공론화에 불 댕길까

기사승인 2017.12.17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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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윤장현 시장, 광주공항 이전 공론화에 불 댕길까



최대 과제 군 공항 이전 답보 상태 돌파구 마련 시도

광주공항 기능분리 이전서 통합이전으로 선회할 듯

先국내선 이전 後군공항 이전 검토 가능성도 열어놔

향후 시·도간 협의과정서 최적 해법 도출할지 주목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최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명분으로 민·군 겸용 비행장인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광주만의 시각을 뛰어넘는 미래비전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시·도 간 입장 차이로 국내선 기능을 포함해 전투기 비행장 이전 문제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윤장현 시장의 이번 발언이 광주공항 이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인지 광주·전남지역 시·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이면서 상생과제인 광주공항 이전에 대한 과정과 향후 과제 등을 조망했다.<편집자 주>
 

최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언급으로 민군 겸용 공항인 광주공항 이전 문제가 또다시 지역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광주공항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 동전의 양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광주공항의 역사는 1948년 11월 동구 학동에 민·군 겸용 비행장이 개설되고 이듬해인 1949년 2월 민항기(DC 3)가 첫 취항하면서 시작됐다. 1964년 1월 광산구 신촌동 현 부지로 이전한 후 1995년 방콕과 오사카 등 국제선이 취항을 개시했으나 무안공항 개항과 함께 국제선 13회가 이전하면서 현재는 군 공항과 국내선만 주 133회 운영 중이다.

무안공항은 1993년 7월 26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목포공항 추락사고 이후 목포공항 대체 공항으로 건설이 추진됐다. 1994년 정부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호남권신공항 개발계획이 반영되면서 2007년 11월 서남권 거점공항을 목표로 개항했다.

앞서 2006년 12월 정부는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 개통 등에 맞춰 무안공항을 서남권·서남해안권 개발과 연계해 거점공항으로 적극 육성하고 광주공항은 무안공항 개항시 국제선을 이전하되 국내선도 향후 운항편수와 여행객수 등 이용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키로 했다.

이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광주공항 이전은 정부정책으로 결정됐고 2007년 5월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가 뚫렸으나 광주시는 이용객 편의와 대도시 항공수요 등을 이유로 국제선만 넘기고 국내선은 유지했다.

이후 전남도는 “무안공항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광주공항 국내선이 이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서남권 거점공항은 무안공항 뿐이다. 무안공항은 광주·목포공항의 기능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국책사업인 만큼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광주시를 압박해왔다.

이와 관련 박광태 전 시장은 지난 2009년 “광주공항 국내선은 산업 측면에서 필요하며 국내선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망한다”면서 이전의사가 없음을 공식화했다.

강운태 전 시장도 2010년 11월 “광주공항 이전에 앞서 무안공항 활성화가 먼저 추진돼야 한다”면서 무안공항 활성화가 안된 책임을 정부와 전남도 탓으로 돌렸다.

2011년 국토부는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을 결정했지만 민항 이전은 좀처럼 해결을 위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했고 2017년 11월 현재 개항 10년이 됐으나 정기 국제노선 하나 없는‘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서남권 중추공항을 목표로 개항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개항 10년째를 맞이했으나 공항이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전남도 제공

◇ 공항 소음민원과 광주시 입장변화

다소 느슨한 광주공항 이전에 속도를 붙인 것은 비행기 소음발생 민원이었다. 전국 8개 민ㆍ군 겸용 공항 중 광주공항이 타 공항에 비해 평균 소음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산구 송정·도산동, 서구 상무동, 남구 대촌동 등 10개 동 주민 30만여 명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시는 고민 끝에 2014년 10월 국방부에 처음으로 소음의 주범인 전투기 피해를 해소해야 한다며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했고 국방부는 2년여의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해 8월 군 공항 이전을 승인했다.

광주시는 3개월 후 전남도 22개 시·군 대상 이전 적정지역 조사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전담조직인 ‘군공항이전사업단’을 신설했다.

또 지난 2월 광주공항의 민간공항 기능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기피시설인 군 공항 이전 대상 검토지역을 더 넓혀 살펴보겠다고 밝혀 그동안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함께 무안공항으로 옮긴다는 입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광주시의 이전적정지역 조사분석 용역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 5월 무안(1곳), 신안(1곳), 영암(1곳), 해남(3곳) 등 4개 군(郡) 6개 지역을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압축했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이달 중 이전 적정지역을 국방부에 추천한 뒤 내년 하반기에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제는 후보지로 거론되는 어느 지역도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역시 민간 공항이전에만 관심을 보일 뿐 타 지역 군 공항이 이전해 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 “미래비전 위한 거대담론 필요”


이처럼 광주공항 이전 추진작업이 진척이 없자 윤장현 시장은 지난 12일 화요간부회의에서 “미래로 가는데 있어서 광주·전남의 경계를 뛰어 넘어야 할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면서 광주공항 이전문제를 끄집어냈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천년을 본다면 큰 그림을 그려 광주만의 시각을 뛰어넘는 미래비전을 위한 거대담론이 필요한 때”라면서 광주공항 이전이 근시안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지금까지 ‘군 공항 다 가면 그때 주겠다’는 것은 미래비전이 없는 논리”라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군 공항도 가면서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대구공항은 15개 국제노선이 있지만 무안공항은 주차장에 잡초만 무성하다”면서 “어떻게든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활성화시켜야만 앞으로 광주시의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등이 절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해당 부서에 대해 “기존의 갇혀진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어떻게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킬 것인가 전향적인 대안들을 스터디 해 달라”며 “그래야만 군 공항 이전도 탄력을 받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 윤장현 시장 발언 배경

윤장현 시장의 광주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발언이 있기 까지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최근 KTX 무안공항 경유가 기정 사실화됐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광주송정∼목포)의 무안공항 경유를 최종 결정하고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 시장은 KTX의 무안공항 경유가 현실화되기 이전에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요인은 지지부진한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명분과 상황변화를 국내선 이전과 연계해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부터 군 공항 이전 후보지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면서 이전작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명분으로 국내선도 이전하고 군 공항도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분리 이전 방식의 한계를 뛰어 넘어 광주공항 이전에서 만큼은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하되 전략은 보다 다양하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 향후 과제와 시·도 반응

광주시가 국내선 기능의 무안공항으로 이전에 소극적인 것은 무안공항 인프라 부족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항공을 통해 얼마든지 공항 운영의 확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민간공항을 넘겨준다고 해서 무안공항이 무조건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무안공항에 국제선을 넘겨준 이후 현재는 한 곳도 유지하지 못하게된 것을 예로 꼽고 있다.

전남도 역시 겉으로는 민간공항이 이전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이전 효과가 곧 무안공항 활성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어서 모든 고민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KTX 개통으로 국내선의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전남도는 군 공항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타 지역 군 공항이 전남지역에 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시·도는 이번 윤 시장의 발언을 계기로 무릎을 맞대고 일단 논의 장에는 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윤 시장의 발언을 반긴다”며 “광주시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남도는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광주시와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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