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 먹거리…CT연구원 유치 박차 가해야”

아시아문화중심조성사업 산소통 역할

4차 산업 혁명시대 부가가치 매우 높아

법적 근거 마련·정부의 적극 지원 절실

광주전남언론포럼·광주상공회의소 후원

<CT연구원 설립추진 워크숍 요약>
 

광주광역시와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추진 실행위원회는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광주광역시와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추진 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추진 실행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의 미래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토론회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CT 연구원 설립될 수 있도록 광주시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광주광역시와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추진 실행위원회는 지난 18일 광주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광주광역시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추진 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추진 실행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광주전남언론포럼과 광주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박준호 ㈜광주전남언론포럼 이사장과 김성의 사무총장(남도일보 사장), 우운택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박병호 행정부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김상윤 실행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준호 (사)광주전남언론포럼 이사장의 축사를 전했다. 2부에서는 우운택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CT city Gwangju: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3부에서는 송진희 호남대 교수의 진행 아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계획과 한국문화기술 연구원’ (김하림 교수)와 ‘문화산업 생태환경구축을 위한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이칠우 교수), ‘문화산업 발전과 한국문화기술연구원’(민인철 연구원)이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하며 CT 연구원 설립에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김상윤 CT 연구원 설립추진 실행위원장은 “10년간 표류하던 CT 연구원 설립사업이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반영되어 기대가 매우 컸으나, 100대 국정과제에서 빠져 많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며 “아시아문화전당과 CT 연구원을 쌍두마차로 하는 5대 문화권 조성사업이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CT 연구원을 빠른 시간 내에 광주에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CT 연구원이 설립되지 않으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전체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또 다시 CT 연구원 설립을 위해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정상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서면으로 축사를 전하며 “문화산업은 다른 산업군보다 부가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며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문화산업에 대한 연구와 개발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추세다”고 밝혔다.

이어 송의원은 “그동안 CT 연구원 설립 사업이 법적 근거 미비와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그 내용이 많이 축소되고 왜곡되었다”며 “국회 교육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개정안 심사 과정에서 광주시와 설립추진위원회 등에서 준비 중인 보완 방안을 반드시 반영시켜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통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토론 요약>

우운택 KAIST 교수 “4차산업혁명시대 문화콘텐츠 산업 매우 중요”

이칠우 전남대학교 교수 “문화산업의 핵심적인 엔진은 CT 연구원”

김하림 조선대학교 교수 “CT 연구원은 광주에서 설립시에 당위성”

김상윤 실행위원장 “CT 연구원을 빠른 시간 내에 광주에 설립해야”

CT 연구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한 우운택 교수는 발제를 통해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 며 “디지털 세상에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주는 것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다. 결국 산업은 물리적인 것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T 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역량 확보지원과 문화산업창출지원, 문화 기술 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정부가 문화산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CT연구원은 산하기관의 R&D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하게끔 할 것이다”라며 CT 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칠우 전남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기술연구소 교수는 “문화아시아전당이 문화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엔진이 필요한데, 그 엔진이 바로 CT 연구원이다” 며 “CT 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조성사업과 함께 광주의 문화산업 발전에 산소통 역할을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광주의 유능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유능한 인재들을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CT연구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하림 조선대학교 교수는 “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CT 연구원은 광주에서 설립되었을 때 그 당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다만 설계와 방침에 있어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구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기술 핵심을 분산시키더라도 단기간에 집중력을 한 곳으로 모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며 “문화와 기술은 이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점에 있어 CT연구원의 책무와 당위성은 그만큼 더 크기에 CT연구원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더욱 절실하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쟁점 및 현안>

100대 국정과제에 ‘CT연구원 설립’ 제외

광주 미래 먹거리… 10년째 지지부진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은 문화기술 연구 주관기관으로서, 문화콘텐츠 핵심기술 개발과 융합연구를 통해 문화콘텐츠사업의 역량을 높이는 핵심시설이다.

CT 연구원 유치사업은 2007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맞물려 이른바 ‘문화로 먹고 살기 위한 광주’를 만들 위해 문화산업을 육성 연구할 수 있는 핵심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초기에는 남구 CGI 센터 권역에 1천 987억원을 투입해 연구원과 직원등 330명 규모의 국책연구시설로 짓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본래 목표였다. 그러나 2013년 감사원과 기획재정부가 ‘연구원 설립의 법적 근거가 없다’, ‘건립 규모를 축소하라’며 CT 연구원 설립에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설계비로 편성된 국비 8억 원을 ‘사업 기간 내 미집행’을 이유로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월 19일 문재인 정부는 국정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과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5대 국정 목표를 세웠다. 따라서 정부는 이를 고려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선정했다. 이중 지역공약 이행방안에서 광주에 대한 공약으로는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이 포함 돼 있었다. 이에 지역은 CT연구원 설립이 다시 한번 추진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서 빠지면서 CT연구원 설립은 또 한번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CT연구원 유치 실패는 광주시의 수동행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광주시의회 박춘수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 CT연구원 설립은 장기 사업임에도 광주시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9월까지 TF팀 회의를 단 5차례만 열었고, TF팀도 3년을 못가고 해체됐다”는 점을 비판 한 바 있다.

한편, 2007년부터 논의되어온 CT연구원 설립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10월부터 ‘CT연구원 설립추진 실행 위원회’를 운영하며 CT연구원 설립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CT연구원 설립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이해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다란 수습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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