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검, 준장 진급자에게 하사, 사인검에서 유래  

삼정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글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직접 전달해 격려한다.

이에 삼정검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다.

국방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준장으로 진급한 77명을 9일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해 삼정검을 하사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군 장성에게 수여한 삼정검.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무공을 세운 장수에게 하사하던 것으로, 육·해·공군이 하나로 일치되어 호국 통일 번영에 기여하는 의미를 담아 수여된다.

삼정검은 길이 100cm, 무게 2.5kg으로 칼자루에는 태극문양이, 칼집에는 대통령 휘장과 무궁화가 조각되어 있다. 

태극은 음양이 발생하는 근원의 본체로 만물 최고의 원리를, 대통령 휘장인 봉황은 길조를, 무궁화는 영원히 발전하는 대한민국 국화를 각각 의미한다. 

삼정검은 양날로 한 면에는‘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는 8가지의 사인검 주문(呪文)이, 다른 면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인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라는 글귀를 새겨져 있다.

장군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주기 시작한 것은 전두환 대통령 때인 1983년으로 당시엔 칼날이 양날(검·劍)이 아니라 외날(도·刀)이어서 이름도 삼정도였다.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하다고 해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때 조선시대 전통 칼인 사인검을 본떠 양날로 바꿨다.

사인검은 임금이 병마를 지휘하는 장수에게 주었던 검으로 임금의 도장이 새겨져 있다.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려는 염원을 담아 12간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만들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 8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6명의 신임 대장들에게 진급‧보직 신고를 받으며 삼정검에 수치를 달았다.

중장, 대장으로 진급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위와 이름, 날짜를 수놓은 분홍색 수치(綬幟)를 준장때 받은 삼정검의 손잡이 부분에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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