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年 50조원를 넘어섰다. 작년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은 결과이지만 같은 반도체 업계의 만년 1위 인텔을 제친 것으로 추정되어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IT 기업으로는 애플만이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3.11% 빠진 2,520,000원으로 마감하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6 %와 63.77 %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이유로는 먼저 환율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계속되는 원화 강세로 증권사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계속 줄여왔다. 대신증권의 경우 한때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6조9천억원까지 전망했지만 15조9천억원에 이어 최근에는 15조3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결국 9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15조 1천억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원/달러 강세에 따라 실적 둔화가 커진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반도체 경기가 고점을 찍었다는 전망들이 많아 오늘 외국인들이 매수폭을 대폭 줄인 것도 지수 하락에 한 몫을 하였다.

올해 영업이익 60조에 도전하는 삼성전자가 원화 강세에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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