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군 통신선 복원

오늘부터 정상 가동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판문점 MDL(군사분계선)을 건너 오면서 남측 연락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판문점 연락 채널에 이어 서해 군 통신선도 복원했다.

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으로 참여 중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9일 “금일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차관은 “우리 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 확인 결과 오후 2시께 서해지구 군 통신 연결을 확인했다”며 “현재 남북 군사 당국 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 차관은 이어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이 발언은 이날 오전 회담 중에 나온 것”이라며 “오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했고, 확인 후 취재진에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당국자는 “동해 군 통신선은 복구하려면 기술적으로 남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6회선, 동해지구 3회선이 깔렸다. 서해 군 통신선 중 우발충돌방지 회선 3개는 2008년 5월에 차단됐으며, 통행지원회선 3개는 2016년 2월에 차단됐다. 동해 군 통신선은 통행 지원용으로 3개 회선을 깔았으나 2010년 11월 산불로 모두 소실됐다.

앞서 북측은 지난 2016년 2월 당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이후 23개월 동안 남북 간 연락채널은 가동되지 않다가 지난 3일 북측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판문점 채널을 우선 복원했다.

남북은 이번에 복원된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고위급회담 관련 의견을 조율했으며, 북측은 고위급회담 당일인 이날 또 다른 직통전화 회선 중 하나인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서해 군 통신선 6회선이 모두 복원됐는지에 관해서는 작전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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