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결항, 활주로 폐쇄 반복 발묶인 승객 항공사 임시편 투입
제주 적설량, 한라산 어리목 44.7㎝, 성산 22.5㎝, 서귀포 4.5㎝, 추자도 4.4㎝, 제주 6.5㎝
사흘째 내리는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와 재개를 반복하면서 제주공항에 25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12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는 정기편 여분 좌석과 임시편 12편을 추가로 투입, 전날 제주를 떠나지 못한 7000여명의 체류객을 모두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공항은 연이은 폭설로 지난 11일 오전 8시35분부터 11시50분,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 밤 10시 55분부터 11시50분까지 3차례에 걸쳐 제주공항의 활주로 운영을 폐쇄했다.
이날 자정까지 제주와 광주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다른 지역을 오가는 출·도착 항공편 220편이 결항했고 14편이 회항했다. 163편은 지연 운항했다.
이로 인해 당초 제주를 빠져나가려 했던 이용객 7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체류객 수송을 위해 공항 운영이 오후 11시에서 12일 새벽 2시로 3시간 더 연장됐지만 안전을 이유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에서 오후 7시30분 이후 운항계획을 줄줄이 취소했고, 야간 제설작업이 추가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체류객은 더 늘어났다.
이로인해 12일 새벽까지 제주 공항에는 숙소를 구하지 못하거나 숙소 구하기를 포기한 체류객 2,500여명이 공항 여객 터미널에 남아 쪽잠을 자는 불편을 겪었다.
공항공사는 12일 정기편 여분의 좌석과 임시편 12대를 추가로 투입해 체류객 7000여명을 모두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제주공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돼 1.2㎝ 눈이 쌓였고, 낮까지 많게는 2㎝까지 눈이 쌓일 전망이지만 이후 점차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한라산 어리목에 44.7㎝의 눈이 쌓였다.
지역별로 성산 22.5㎝, 유수암 15.0㎝, 아라 16.2㎝, 서귀포 4.5㎝, 추자도 4.4㎝, 제주 6.5㎝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은 9일부터 나흘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